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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정부가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회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의 환담 내용은 다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의 지난 3~5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일정이 담긴 게시물을 별도로 만들어 정상회담 내용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링크를 연결, 게재했다. 아베 총리가 회담한 상대국가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 중국, 태국 등이 언급됐다. 여기에 문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대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과 약 10분간 이야기를 나눈 것을 '회담'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환담을 사진과 함께 발표한 청와대와의 온도 차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 보도관은 전날 "아세안 관련 회의 전에 대기실에서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해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앉아서 대화를 했다"며 "정식적인 회담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각국 정상들이 국제회의 자리를 활용해 짧고 다양한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한다면서 지난 8월 아프리카개발회의 당시 아베 총리가 정상급 인사 40명 이상 만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아베 총리는 1인당 10분 정도 짧게 만났지만 이를 공식 정상회담으로 인정을 했었다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문 대통령과의 환담이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면서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 간 환담에 대해 "10분간 말을 주고받은 것을 갖고 커다란 평가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같은날 "정상 간 대화에 대해 상세한 설명은 삼가겠다"며 환담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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