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첫 한일전 앞둔 벤투 감독 “원하는 결과 가져오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한일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벤투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9 부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4차례, 최근 2회 연속 우승했다. 이 대회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안다”면서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축구팬들의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 잘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년마다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올해 12월 부산에서 열린다. EAFF 가맹국들이 예선을 거쳐 남녀 각각 4개팀씩 본선에서 우승을 다툰다. 남자부는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여자부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최근 불참을 선언한 북한 대신 차순위팀이 대만이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벤투 감독이 한일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 평가받는 시점에 숙명의 맞수 대결을 펼치게 됐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어느 경기보다 치열한 라이벌전인 만큼, 진중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면서 “한일전이 대회 마지막 경기로 열리는 만큼, 앞서 치르는 두 경기를 잘 마치고 한일전에 임하겠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대회가 아니어서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K리거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등지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황은 다른 참가국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선수 차출을 포함해 여느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해야한다”고 언급한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는 첫 국내 대회 우승으로 정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안컵 최다우승국(4회)이지만, 지난 2005년과 2013년, 국내에서 치른 두 번의 대회에서는 각각 4위와 3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대회 정상에 오른다면 대표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팬들의 기대치를 잘 안다”면서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프로다운 자세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중앙일보

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용수 동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왼쪽부터).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당초 여자부에 대표팀을 보낼 예정이던 북한이 돌연 불참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EAFF는 “북한측이 별도의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지난 5월20일에 참가국을 대상으로 의향서 발송을 요청했는데, 북한축구협회의 응답이 없어 이후 여러 차례 재촉했다. 평양 남북대결 기간 중에도 평양 현지에서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우리(EAFF)에 보낸 공문에는 ‘참가 의향이 없다’는 단순한 내용만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EAFF가 북한의 불참과 관련해 별도의 제재를 내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총장은 “북한의 돌발 결정에 대해 집행위원회가 제재를 검토할 순 있지만, (이번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축구협회도 제대로 핸들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남북 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별도로 제재를 가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