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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모친 애도 속’…“선거법·공수처 야합 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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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장사치 법안거래” 비판

여야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야당은 그러면서도 패스트트랙 법안 등 현안에 대해 공세를 지속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별세하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후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범여권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황 대표는 의원정수 확대론을 꺼낸 범여권을 언급하며 “민주당과 범여권 정당의 선거법·공수처 야합 자체가 후안무치한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작태”라며 “공수처법은 결국 반대파는 탄압하고 자기 사람은 불법에도 보호하는 좌파독재정권의 연장을 위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말로는 개혁을 외치지만 실상은 당리당략에 목을 맨 정치 장사치들의 법안 거래”라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 초반에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법에 대해선 “공수처를 만들어서 검찰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반민주적이며 이치에 닿지도 않는 발상”이라며 “민주당은 한 입으로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를 요구하면서 다른 입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갖는 새로운 괴물조직을 창설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것은 누가 봐도 ‘정권 직속 어용수사처 창설’이며, 군사정권 시절 청와대 직속 공안검찰의 부활이지 결코 검찰개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차분한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진중하면서도 절제된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마다 묵묵히 시대의 짐을 마다치 않은 문재인 대통령의 삶, 그 곁에는 언제나 모친 강한옥 여사의 사랑과 헌신이 함께해왔다”며 “고인의 삶을 기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추모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구로 케이웨더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추모 메시지를 특별히 언급하는 대신 민생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대통령께서는 모친상에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러한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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