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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국감 출석한 김상교 "버닝썬 사건 은폐 시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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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등의 종합국정감사에서 클럽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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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최초제보자 김상교(28)씨가 24일 행정안전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사혁신처, 경찰청, 소방청 등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답변했다.

이 의원은 "버닝썬 사건 때 심경이 어땠나"라고 질의했고 김씨는 "처음 폭행 당했을 때 이걸 은폐하려는 시도들이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할 것 같았고 수많은 피해자가있을 거란 생각에 밝히게 됐다"며 "밝혀나가는 과정에서 권력들이 나를 회유하려는 시도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씨에게 폭행을 가한 경찰 중 처벌받은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경찰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는 국가 권력에 의한 피해자"라며 "용기가 없었다면 누군가에게 이용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관련해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 더 세심하게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씨에게 "버닝썬에서 폭행을 가한 사람이 최순실씨 조카인가"라고 물었고 김씨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버닝썬 폭로 이후 참고인을 찾아온 민주당 의원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 의원이 누구인가. 실명을 밝혀줄 수 있나"라고 요구했고 김씨는 "법적 보호를 못 받을 것 같다"며 밝히지 않았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의 영업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5월 15일 김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클럽 영업이사 장모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있었던 클럽 가드 6명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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