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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두산 서현숙·이나경 치어리더, '팬心자극' 우승공약은?[SS 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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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치어리더 서현숙과 이나경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길게 끌지 말고 우승해주세요!”

두산 응원단의 간판 서현숙, 이나경 치어리더는 두산 선수단에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하자 밝고 활기찬 표정으로 소리쳤다. 정규시즌 우승팀 응원단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두 사람의 표정에 뚜렷하게 드러났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두산에 대한 애정과 우승 달성의 일념으로 열광적인 치어리딩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을 23일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치어리딩을 하며 보여주는 호흡처럼 두 사람은 모든 면에서 찰떡궁합이다. 가족보다 더 자주 보며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동료 그 이상의 유대감을 쌓았다. 서현숙 치어리더는 “성격이 가장 잘 맞는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고, 음식도 다 잘 먹는다. 같이 게임하고 볼링치는 걸 좋아하는 것도 똑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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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치어리더 서현숙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2016년부터 두산 치어리더로 활동한 서현숙은 이듬해 두산에 합류한 이나경 치어리더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됐다. 이나경 치어리더는 “또래 친구들도 많은 도움을 주지만 현숙이도 내가 모르는 여러 부분에 있어 큰 도움을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현숙은 “내가 치어리더 1년 선배이긴 하지만 나이는 한 살 어리다. 동생이다보니 내가 먼저 언니에게 이래라저래라하면 좋지 않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언니가 먼저 물어보면 그때마다 도와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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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치어리더 이나경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에 이어 치어리더로서 두 번째 팀에서 뛰고 있는 이나경 치어리더가 느낀 두산 응원단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팀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그만큼 단합이 잘된다는 의미다. 전 소속팀에서는 일을 배우던 시기라 많은 걸 배웠지만 정신없는 시간들의 나날이었다. 지금은 일적으로 편해지니 멤버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고 두산 응원단의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올해 두산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서현숙 치어리더가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서현숙 치어리더는 “난 정말 울지 않는다. 2016년 두산이 우승했을 때도 안 울었다. 그런데 올해는 SK에 9경기 차나 뒤지고 있다가 뒤집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솔직히 질 것 같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김인태 선수가 안타를 쳤다. 그 순간 눈물이 터졌다. 마지막에 점수났을 때도 안도의 한숨과 기쁨의 눈물이 함께 나왔다. 처음으로 그렇게 많이 울어봤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나경 치어리더는 “현숙이가 오열하는 날 나는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우는 걸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 웃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두산이 KS에서 우승하며 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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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치어리더 서현숙과 이나경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두 사람에게 ‘우승 공약’이라는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해당 질문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는 두 사람은 “생각을 안 해봤다”면서 한참을 고민하더니 깜짝 놀랄 결론을 내렸다. 서현숙 치어리더는 “제 유니폼을 달라고 하는 팬분들이 많다. 두산이 우승하면 구단과 논의해 제 실착 유니폼 3벌을 선물로 드리도록 하겠다”고 귀가 솔깃한 공약을 내걸었다. 옆에서 흥미로운 표정으로 듣고 있던 이나경 치어리더도 “그럼 나도 같은 공약을 하겠다”며 거들었다. 두 치어리더의 팬들에게 두산이 우승을 차지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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