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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 "최고의 선수로 최고의 팀 만들겠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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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콜린 벨 신임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영국에서 태어난 벨 감독은 주로 독일에서 선수 생활과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2013년에는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 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 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9. 10. 22.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최고의 선수로 최고의 팀 만들고 싶다”

콜린 벨(58)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벨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윤덕여 감독의 사퇴 이후 선임된 최인철 감독이 폭행 의혹에 시달리며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벨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여자대표팀을 외국인 감독이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기간은 2022년 여자 아시안컵 본선까지 3년이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부분을 높이 평가했고, 환경이 열악한 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을 맡아서 여러가지 노력한 부분도 고려됐다. 인터뷰를 통해 현대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와 선수 중심의 팀 매니지먼트 스타일도 봤다. 한국 여자축구를 몇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벨 감독은 “미국과 2연전을 관전하면서 대표팀 감독직 맡는 것에 대한 기대가 더 증폭됐다. 전임 감독이 이룬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업적을 이어받아 이끌게 돼 굉장히 기대가 된다. 월드컵 3회 진출뿐 아니라 토너먼트에서도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대표팀과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분명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자축구 부흥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 최고의 선수를 발탁해 최고의 팀을 꾸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판곤 위원장과 벨 감독은 미국과의 2연전을 직접 관람했다. 벨 감독은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소유할 때 자신감 있었다. 두 번째 경기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압박을 강하게 하고 공격적인 플레이 했다. 미국을 상대로 90분 내내 지배하는 것 불가능하지만 한국은 미국 상대로 지배했다. 한국이 미국이 더 나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보완해야 될 부분도 언급했다. 벨 감독은 “부정적인 부분을 굳이 언급하자면, 세트피스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원인일 수 수 있지만 세트피스 자체를 최소화한다던지, 수비 진영을 먼저 갖추는 것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벨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은 12월10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벨 감독은 “개인적으로 도전적인 과제가 될 거라 생각한다. 영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 제한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바꿔보면 국내 선수들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동아시안컵 다음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이다. 대표팀은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두 장밖에 없는 올림픽 진출 티켓을 위해 험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벨 감독은 “동아시안컵 다음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출전이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나가겠다. 올림픽 출전 다음에는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정치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 북한은 북한일 뿐이다. 축구 경기일 뿐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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