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22~24일 일본 방문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일왕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질의했다. 일왕은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사용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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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왕으로 정정한다. 일본 천황이 아니다"라며 호칭 문제를 꺼냈다. 이 의원도 "솔직히 말해서 일본왕을 황제라고 말하는 게 입에서 잘 안 나오고 일왕은 잘 나온다"며 정부의 공식 용어를 물었다.
강 장관은 "정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1998년 국빈방일을 계기로 상대국이 쓰는 명칭을 쓴다는 차원에서 천황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의 설명과 같이 국무조정실이 이 총리의 방일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8일 내놓은 보도자료에도 천황이라는 호칭이 등장한다.
일본은 천황을 공식 호칭으로 사용한다. 일본식 발음으로는 '덴노' 또는 '텐노'이지만 한국에선 한자의 우리식 음을 쓴다. 정부는 이 단어에 특별한 뜻을 부여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본의 왕을 '하늘의 황제'라고 부르는데 다수 국민은 거부감을 느껴 실생활에서는 일왕이라는 호칭이 자주 등장한다. 일왕과 천황을 섞은 '일황'이라는 표현도 종종 쓰인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는 정부가 외교적으로 쓸 때와 우리 국민들이 국회에서 쓸 때, 언론에서 쓸 때 입장이 반드시 같은 게 아니다.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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