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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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로제의 영향으로 주당 36∼44시간 취업자가 올해 들어 월평균 72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고용동향이 발표된 9월까지의 주당 36~44시간 취업자 수는 월평균 72만1000명 늘어났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시간별 취업자 분포가 전반적으로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주 36∼44시간 적정시간대 취업자는 대폭 늘어난 반면, 45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는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인 지난해의 주당 36~44시간 취업자 증가폭(1~9월 기준)은 월평균 55만2000명이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된 것은 2018년 7월이지만, 2017년부터 제도도입 논의가 있었던 만큼 기업들이 선제대응에 나섰던 결과로 분석된다.
주당 36~44시간 취업자를 산업별로 살피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3000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제조업(11만명)·도소매업(8만3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주당 36~44시간 취업자가 19만9000명 증가했고, 30대(15만3000명)·40대(12만6000명) 등에서 고른 증가폭을 보였다.
정 과장은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노인 재정 일자리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에서 늘어난 게 3분의 1을 넘는 10만명 이상"이라며 "나머지는 20대에서 숙박 및 음식점업, 건설업, 교육서비스업에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중 36∼44시간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44%까지 커졌다. 3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은 39%대였다.
한편 올해 1~9월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월평균 28만1000명 증가한 반면, 18~35시간 취업자(21만5000명)와 45~53시간 취업자(5만8000명)는 감소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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