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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KFA, 북한축구협회 '비협조'에 유감 표명…AFC에 항의 공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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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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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북한의 비협조에 유감을 표명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발송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는 텅 빈 경기장에서 치러졌고, 중계 또한 없었다. 그야말로 깜깜이 경기였다. 경기 상황은 평양에 파견된 AFC 감독관이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 상황을 전하면서 KFA에 알리는 형식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문자 형식으로 킥오프, 경고, 선수교체, 경기종료만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탓에 KFA는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KFA는 18일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 북한축구협회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17일 오후 AFC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과 더불어 수차례 미디어 및 응원단의 입국 협조를 요청했으나, 관련사항에 대한 협조가 없음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FIFA 윤리 강령(FIFA Code of Ethics) 14조(중립의 의무)에 따르면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AFC 경기운영 매뉴얼에는 홈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인원 및 미디어,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KFA는 "위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축구협회는 필요한 지원을 하지 않았으며,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경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AFC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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