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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아람코, IPO 일정 연기…사우디 내 상장 비중은 늘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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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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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고 17(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람코는 조만간 사우디 주식시장인 타다울증시에서 IPO를 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오는 20일 IPO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람코의 석유시설이 지난달 14일 공격을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소식통들은 아람코가 3분기 실적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실히 해 이들을 안정시키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공격 이후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면 더 강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람코는 "IPO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주주들과 관련 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관계를 맺고 의견을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람코는 기업가치 목표를 2조달러(약 2361조원) 수준으로 두고 있다. 아람코가 기업공개를 연기한 상황에서 미국은 사우디의 유전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편, 아람코가 상장할 국내외 주식 비율이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람코가 당초 사우디 내 상장 비율을 1%로 계획했지만 이를 최대 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아람코는 그동안 주식 전체의 4%를 해외에, 1%를 사우디 국내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뉴욕과 런던, 도쿄 등을 후보로 했던 해외 상장이 법적인 위험과 유가로 인해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해외 상장)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어려워지자 일단 타다울증시에 상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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