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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특성화고 실습실서 매년 300건 넘게 안전사고…유독성 물질 노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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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36.7% 증가…박경미 의원 “주기적인 실태조사·안전점검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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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리고, 베이고, 데이고…. 특성화고등학교 실습실에서 매년 300건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유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아찔한 사고도 잇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8년 특성화고 시도·유형별 실습실 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4년 새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모두 1284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75건에서 2016년 312건, 2017년 321건, 2018년 376건으로 4년 새 사고 발생 건수는 36.7%나 늘어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 유형은 찔림·베임으로 571건(44.5%)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물체 충돌 222건(17.3%), 화상 206건(16%)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전류나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15건, 유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도 5건 있었다.

앞서 특성화고 학생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는 실습실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모인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는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풍기도 마스크도 없이 작은 창문만 열고 납땜 실습을 했다거나 마스크뿐 아니라 작업복과 장갑조차 없어서 납 파편에 화상을 입었다는 학생들의 사례를 공개했다. (▶관련 기사: “납 연기 마시며 검은색 콧물 줄줄” 고통받는 특성화고 학생들)

박경미 의원은 “교육청별로 특성화고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주기적인 실태조사와 안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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