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홍남기 만난 IMF 총재 "韓 고령화 대응 중요, 여성 경제참여 높여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우디 재무장관 등과 만나 글로벌가치사슬 강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국 정부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고령화 대응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7일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양자 회동을 가졌다. /기획재정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단순한 휴전이 아닌 조속한 종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무역갈등이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IMF가 글로벌가치사슬(글로벌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를 우회적으로 지적하기 위해 ‘글로벌가치사슬 강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동시에 IMF 재원확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니르말라 시타르만 인도 재무장관, 무함마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각각 연쇄 양자 회동을 가졌다. 두 양자 회동에서 홍 부총리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타르만 인도 재무장관과의 회동에서 홍 부총리는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또 글로벌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시타르만 장관은 제6차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를 인도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알자단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 관계가 에너지 분야를 넘어 보건,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DC=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