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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홍남기 "무역갈등에 교역위축"…IMF총재 "미중 갈등 종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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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워싱턴서 홍 부총리, IMF총재 양자면담

게오르기에바 총재, 일본 수출규제 관심

뉴스1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IMF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19.10.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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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이훈철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한 목소리로 미중 무역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10월 17~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IMF 본부건물에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이번 면담을 통해 세계경제 상황 및 IMF 역할, 한국 정책대응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글로벌 교역·투자가 위축되는 등 무역갈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된다"며 "무역갈등은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에 더 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IMF가 자유무역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경제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이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세계경제 GDP의 0.8%에 달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심리 악화 등 추가적 간접 피해도 크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단순한 휴전(trade truce)이 아닌 조속히 종전(trade peace)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한·일 무역갈등의 진행상황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비경제적 이유로 수출 제한을 한 WTO 규정 위반"이라며 "자유무역환경을 조성하자는 지난 6월 G20 오사카 정상회의 합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확장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 대응해나가고 있다"며 한국의 정책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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