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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코스피,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 강보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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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초안 합의에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노딜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6.59포인트(0.32%) 오른 2084.53을 기록하고 있다.

EU와 영국이 17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영국 의회 통과가 불투명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막판 협상에서 막바지까지 진통을 겪다가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불과 몇시간 전에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도 이 합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사태는 일단 피했다.

영국 의회가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승인하면 영국은 예정대로 오는 31일 23시에 EU를 떠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년 4개월 만에 EU 탈퇴를 마무리 짓게 된다.

하지만 새 합의안이 영국 하원의 벽에 또다시 가로막힐 수도 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사실상 연립정부 파트너로 영국 하원 승인투표의 키를 쥔 민주연합당(DUP)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한 영국 주요 야당들도 일제히 존슨 총리의 합의안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존슨 총리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가 또 한번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협상도 여전히 안개 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때까지는 중국과의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1단계 합의 마무리를 위한 '추가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중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중국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미중 무역협상 대표단이 1단계 합의문을 확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추가 회담을 위해 자신이 베이징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유럽에서 들려올 소식에 따라 불안감이 조성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매도보다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25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하지만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금액"이라며 "오는 4분기 당기순이익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바닥 통과를 재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건설업, 은행, 운송장비 등이 1%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억원, 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1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등이 줄줄이 오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개 상한가를 포함해 51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8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36포인트(0.36%) 오른 651.6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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