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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포토사오정] '근조 KBS' 유인물 놓고 고성 오간 과방위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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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근조 KBS’ 유인물을 놓고 노웅래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의원 사이에 설전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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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과방위원장(왼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노트북에 붙인 유인물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오른쪽)등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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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자신의 노트북에 ‘근조 KBS’와 ‘국민의 명령이다! 양승동 나가레오!’ 유인물을 붙이고 국감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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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노트북에 '근조 KBS', '국민의 명령이다! 양승동 나가레오!' 유인물을 붙였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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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위원장은 의원 질의 시작에 앞서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근조 KBS’라고 적힌 유인물을 노트북에 붙인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의사 표현은 법 테두리 내에서 하는 게 맞다”며 상임위원회에 유인물과 같은 물품을 반입하는 것은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정치적 의사 표시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 취재진도 충분히 촬영했다” 며 유인물을 떼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위원장이 판단할 게 아니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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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KBS사장에게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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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노 위원장은 “내가 판단할 게 아니라니 사회권이 있어서 지적하는 건데, 국회법에 따라 그거 붙이면 안 되지 않느냐”라며 “누구보고 가만있으라고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국당 박대출 의원 등이 “고성 지르지 마라”고 응수하며 잠시 손짓과 고성이 오갔다.

이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양승동 사장만의 KBS가 아니다. 수많은 구성원이 있다”며 “KBS는 대표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관 방송이다. 구성원들에게 근조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유인물을 부착하고 있는 것은 KBS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며 다시 한번 유인물을 뗄 것을 요구하고 질의를 시작했다. 한국당은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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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오른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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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양승동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몰아붙였다.

한국당 첫 질의자인 김성태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에서 KBS 법조팀 소속 여성 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공영방송 보도가 고작 유튜브에 매도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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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KBS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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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과 한마디 받고 왜 반박을 제대로 못 하냐. 좌파 논객에게 공영방송이 휘둘리고 있는데 이 정도면 사장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자 항의는 안 들리고 권력의 목소리에만 반응한다. 유 이사장과 내통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 조사위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위원회는 즉시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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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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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KBS 위에 유시민 씨가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며 양 사장을 공격했고, 박성중 의원도 "유시민 씨 말 한마디에 굴복해 조사위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충성맹세를 하는 게 비굴한 행동이라 보지 않느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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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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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유 이사장과 내통한 적 없다. 또 조사위는 시청자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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