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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사설] "한나라당 개××들" 이런 사람이 법무부 인권·검찰 개혁 적임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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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을 겸하는 황희석 인권국장이 2012년 민주당 총선 예비 후보로 출마하면서 트위터에 '한나라당 이 개××들'이라고 욕설을 하고 '신천지=새누리당=New Town'이라고 쓴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 당 여성 의원을 깎아내리면서 '비리가 치마냐, 들추면 성추행이게!'라는 글도 공유했다. 과거 일이라고는 하나 이런 사람이 다른 부처도 아닌 법무부에서 인권 정책을 다루고 있다니 놀랍다. 황씨는 "(욕설은) 당시 한나라당 관계자의 명함을 받은 시민이 욕설한 상황을 적었던 것"이라며 둘러대고 있다.

황씨는 야당이 조국씨 딸의 고교 성적표를 공개하자 "유출한 검사 상판대기(얼굴)를 날려버리겠다"고 했고, 검찰의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는 페이스북에 '저급한 칼춤! 그래서 조국이 필요하다. 조국을 지켜라!'고 썼다고 한다. 법무부 간부가 아무 근거도 없이 검찰을 비난하고 파렴치 장관을 감싸고돌았다.

민변 출신인 황씨는 나꼼수 변호인 등으로 활동하다 현 정권 출범 직후 법무부 인권국장이 됐다. 조국씨가 민정수석 시절이다. 조씨는 황씨가 총선에 출마했을 때 "민변 핵심"이라며 지원했고 법무장관이 되자마자 '제1호 인사 발령'이라며 검찰개혁추진단장에 임명했다. 기본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자기편이라고 완장을 채워준 것이다. 그러자 황씨는 "(검찰이) 조 장관 기소는 안 할 것으로 본다"며 검찰을 압박했다. 공직이 아니라 패거리를 보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어용 지식인을 자처하며 '조국 수호'에 앞장서 온 유시민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여기자에 대해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이) 술술술 흘렀다" "검사가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는 모르겠고…"라고 발언한 내용이 그대로 방송됐다. 겉으로는 민주와 인권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반민주, 반인권을 예사로 한다. 남의 인격을 파괴해놓고 '미안하다'고 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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