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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믿었던 불펜+타선 붕괴' SK, 벼랑 끝에 몰리며 험난한 원정길 예고[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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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규민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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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불펜과 타격에서 모두 밀리며 벼랑 끝에 몰렸다.

SK는 15일 오후 6시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8로 역전패 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김하성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0-3 패한 SK는 더 이상 피할 곳이 없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한 SK는 적지에서 총력을 다해 지지 않고 3연승을 거둬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2차전에서는 2회말 제이미 로맥의 솔로포와 3회말 한동민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완벽투틑 선보인 앙헬 산체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와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연달아 내줬다. 2루주자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으로 파고들던 중 김강민의 강한 어깨에 막혀 홈에서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되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 상황에서 김웅빈과 김규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내줬다. 이어 5회초에 김혜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서건창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고, 이정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샌즈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정영일이 6회초 1사 2루에 상황에서 추입돼 김혜성과 서건창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했다.

곧이어 7회말 SK 타선이 불펜의 호투에 응답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노수광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노수광이 김강민의 타석에서 기습적인 도루를 시도해 무사 2,3루로 키움을 압박했다. 절호의 찬스를 잘 살렸어야 했던 SK였다.

김강민이 바뀐 투수 조상우을 상대로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고, 키움의 유격수 김하성이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한 사이 3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밟아 7-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민이 헛스윙 삼진, 최정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달아나는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SK는 정영일을 내리고 정규시즌 필승조 서진용을 투입해 이날 승리를 챙기겠따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1사 후 김웅빈의 기습 번트로 1루에 살아나가자 서진용은 흔들렸다. 이어 김규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 2,3루에 몰렸고, 결국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7-7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곧바로 서진용을 내리고 문승원을 투입했지만, 김혜성을 대신에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리드를 빼앗긴 SK는 키움의 불펜 한현희와 오주원에 막혀 패배를 맞았다.

양 팀 선발투수 산체스와 최원태는 나란히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지만, 결국 불펜진 힘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SK는 서진용, 문승원 필승 카드가 실패한 반면 키움은 김상수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타선의 힘과 믿었던 불펜진이 화답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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