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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키는 야구 실패한 SK…키움과 비교된 아쉬운 투수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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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와르르, 불펜도 리드 못 지켜

뉴스1

1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SK 선발 산체스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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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황석조 기자 = SK 와이번스가 지키는 야구에 실패, 결국 벼랑 끝에 몰렸다.

SK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7-8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내준 SK는 1패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조기탈락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1차전 패배 후 절치부심의 각오로 나선 SK는 2회말 제이미 로맥의 솔로홈런, 3회말 한동민의 투런포가 나오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도 3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상대타선을 봉쇄,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초 잘 던지던 산체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SK의 계획이 꼬였다. 키움 타선에 뭇매를 허용한 산체스는 순식간에 동점을 내주더니, 5회초에도 김하성의 투런포 포함 집중타를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믿었던 산체스의 부진 속 SK는 경기 분위기도 급속히 가라앉았다.

그나마 5회말 하위타선이 만든 기회를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로 살려내며 기사회생한 SK는 6회말 로맥의 솔로홈런, 7회말 김강민의 내야땅볼로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넘겨준 흐름을 다시 찾으며 지키는 야구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8회초 불펜투수 서진용이 1사 후 기습번트 안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상대 하위타선의 집중타를 버티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5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한 것.

핵심투수자원의 예상 밖 난조가 계속되자 SK는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었다. 여기에 뒤가 없는 단기전임에도 부진한 투수에 대한 과감하고 빠른 교체가 나오지 못해 키움의 기세에 끌려다닌 측면이 컸다.

2승을 거둔 키움이 선발투수는 물론 모든 투수자원에 대해 한 박자 빠른 교체, 데이터에 입각한 철저한 단기전식 운영을 하는 데 비해 SK는 전통적인 선발투수 활용, 탄력적이지 못한 필승조 운용 등으로 스스로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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