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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규제 풀어낸 '세틀뱅크', 간편한 서비스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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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B2B 시장의 핀테크 강자 세틀뱅크가 보폭을 넓힌다.



15일 세틀뱅크(대표 이경민)가 'SMS 활용 간편 계좌등록 및 현금결제 서비스'를 공개했다.



SMS(문자메시지) 인증 활용해 계좌 출금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없앤 해당 서비스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역삼동 세틀뱅크 본사에서 열린 서비스 오픈식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과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세틀뱅크, SMS 활용해 사용자 간편성 높여



'SMS 활용 간편 계좌등록 및 현금결제 서비스'의 핵심은 본인 인증 절차의 간소화. 그동안 소비자가 간편 현금결제를 이용하려면 문서, 전자문자, 전화 녹취, ARS 등 4가지로만 가능했다.



세틀뱅크가 선보인 서비스는 기존 방식에 SMS 활용 인증 방식을 추가해, 스마트폰 만으로도 본인확인과 계좌 출금 동의가 가능토록 구축했다.



기존 계좌결제 서비스에서 요구하는 프로그램 설치, 보안카드, 공인 인증서 혹은 OTP가 없이도 스마트폰 SMS인증 만으로 본인확인과 간편결제가 가능한 셈.



금융위는 세틀뱅크에 규제 특례를 허용하며, 계좌기반 결제의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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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SMS 활용 인증 서비스는 기존 ARS 출금 동의 단계를 줄였다. (자료=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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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활용 인증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성.



기존 ARS를 통한 인증과 비교했을 때와는 달리 15초 내로 본인 인증이 완료됐다. 소비자가 최초 계좌가 등록하면 이후, 곧바로 인증 서류가 금융결제원에 전달돼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인증 과정에서 사용자 가독성을 높여 결제 성공률도 높일 수 있다. 세틀뱅크에 따르면, ARS 인증 시 약 10%의 실패율이 SMS 인증을 통해 2%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15일부터 모든 금융기관 통해 서비스 이용 가능...다만, 카카오뱅크는 가맹점이 별도 등록해야



가맹점 입장에서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세틀뱅크의 SMS 활용 인증 서비스 수수료는 현행 수수료보다 약 4~50% 가량 저렴하다. 현재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전 금융기관과 연계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서비스 테스트 기간에는 가맹점이 별로로 신청해야만 SMS 활용 인증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 역시 2020년 내 전 가맹점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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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틀뱅크 SMS 활용 인증 서비스는 1회 계좌 등록만 하면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사진=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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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제 테스트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금액 제한 없이 24시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틀뱅크의 SMS 활용 인증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곳은 '상품 실물 배송 가맹점'이다. 다만, 적용되는 상품 범위에는 '상품권이나 게임 아이템 등 환금성 상품'은 제외된다.



테스트 기간 중에는 이용건수와 금액, 시간이 제한된다. 가맹점당 매월 200명 이내로, 1인당 결제 건수는 100건 이내로만 SMS 인증을 쓸 수 있다. 또 건당 결제 금액도 20만원이 상한이며, 21시부터 익일 9시 사이에는 SMS 인증을 활용할 수 없다. 테스트 기간은 '6개월+6개월'로, 6개월 시행 후 세틀뱅크 측의 추가 요청에 따라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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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사진=석대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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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금융위는 규제 샌드박스에 들어오는 규제를 고치고, 해외는 되지만 우리는 안되는 서비스 규제를 고치고, 현장에서 고민하는 규제를 찾아가 고친다"며, "(SMS 활용 인증처럼) 작은 아이디어가 우리 금융 산업의 혁신을 촉진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세틀뱅크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모범 사례"라며,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빠르게 규제 개선을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는 핀테크 기업에 소중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규제를 탈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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