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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국열차서 탈선한 조국, 이젠 '윤석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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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관심…사퇴 가능성도

曺사퇴 정치검찰 프레임 부담

曺일가 수사 속도 조절 관심

17일 국감서 집중포화 예고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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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이기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전격 사퇴 이후 이제 관심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 결정 그리고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의 속도 조절 여부에 쏠린다.


윤 총장은 15일 출근길에서 조 전 장관 사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관용 차량을 타고 대검찰청 정문을 통과했다. 이곳엔 시민들이 검찰을 응원하기 위한 꽃다발이 쌓여있다. 차창을 통해 희미하게 보이는 윤 총장의 시선은 창문 너머를 향해 있었다.


법조계에선 윤 총장이 당장 거취 문제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다만 그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은 지배적이다. 조 전 장관 기소 등 수사가 마무리된 후 사퇴를 결단하는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건은 여론의 향배다. 가깝게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발부 여부 그리고 조 전 장관 본인 소환 등 수사의 중대 사건을 계기로 여론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조 전 장관이 사퇴를 발표한 14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전 사이, 검찰청 공식 홈페이지 자유발언대에는 게시글 양이 빠른 속도로 늘었다. 하루 사이 146개가 달렸다. 내용은 극과극이다. 윤 총장에게 "힘내세요"라는 응원의 글도 보이지만, 조 전 장관을 물러나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돼 '건달 두목'이라는 원색적 표현도 등장했다. 검찰수사에 비판적인 시민들은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윤 총장과 직ㆍ간접으로 연결돼 있거나 '정치검찰'이라는 표현이 쓰인 게시글이 2000개(2211개)를 넘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사퇴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윤 총장의 고민은 정 교수의 신병처리 여부가 결정되는 이번 주 후반을 정점으로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윤 총장은 17일 열리는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현재 진행 중인 수사와 관련해 내놓을 답변을 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감에선 여당을 중심으로 수사의 적절성 및 비례성,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 여부 등을 놓고 윤 총장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명칭을 변경하는 검찰개혁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만큼, 수뇌부 회의를 하면서 향후 개혁 및 수사 방안을 논의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정치검찰' 이미지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표면적으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 동생 조권씨의 공범 2명을 각각 배임수재ㆍ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법과 절차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멈출 수 없는 수사인 만큼, 검찰이 각종 의혹에 대한 내용 있는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부담도 한층 더해졌다. 정 교수에 대한 불구속 기소 결정 등 검찰이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도, 조 전 장관 본인 소환ㆍ기소 등 수사에 속도를 더 내는 것도 모두 나름의 부담을 윤 총장에게 주고 있다. 한편으론 수사 내용과 정권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만큼, 윤 총장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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