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사이언스 카페] 英 민간 소형 로켓업체, 2022년 화성 탐사선 보내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소형 우주로켓 ‘런처원’의 시험 발사 장면. 보잉747기의 날개에 매달려 이륙한 뒤 공중에서 발사된다. /버진 오비트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소형 로켓 업체 버진 오비트가 오는 2022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한다. 성공하면 화성까지 우주선을 발사한 첫 민간 업체가 된다.

버진 오비트는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우주 콘퍼런스에서 폴란드 위성 업체 샛레벌루션, 현지 대학들과 화성 탐사선 발사를 위해 컨소시엄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버진 오비트는 현재 보잉 747기의 날개에 매달아 이륙한 뒤 공중에서 발사하는 우주로켓 '런처원'을 개발 중이다. 공중에서 로켓을 발사하면 연료를 훨씬 적게 쓸 수 있고 발사장이나 기상의 제한을 덜 받는다. 발사 비용도 2억원 정도로 미국 우주 업체 스페이스X의 50억원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알려졌다.

런처원은 원래 지구 저궤도를 도는 소형 위성 발사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초소형 위성도 충분히 화성 탐사를 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좋아지면서 런처원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폴란드 샛레벌루션사는 "화성 탐사선의 무게가 50㎏에 불과하지만 화성과 위성 포보스를 촬영하고 대기와 지표면을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진 오비트는 런처원을 화성 탐사선 발사에 쓸 수 있도록 로켓을 추가해 추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버진 오비트에 달 탐사선 발사를 문의하는 업체들도 여럿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민간 우주 업체 스페이스X는 지난달 말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이 회사는 2023년부터 달 주위를 도는 우주 관광 사업을 시작하고, 2024년부터는 화성에 무인 화물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영완 과학전문기자(ywlee@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