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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비운의 텐트 강자` 지누스…코스피 재입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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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때 세계 텐트 시장 1위에 올랐다가 상장폐지됐던 지누스가 매트리스 업체로 변신에 성공해 14년 만에 증시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누스가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 업체 지누스의 이윤재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누스는 1979년 진웅이라는 사명의 텐트 제조회사로 설립돼 2000년대 한때 전 세계 텐트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업체다. 당시 2000여 종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하며 글로벌 텐트 시장의 35%에 가까운 점유율과 20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누스는 경쟁 심화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2005년 증시에서 상폐까지 되는 위기를 겪었다. 2003년 지누스는 2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되기도 했다. 이에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2004년 법원에 화의(채권단 공동 관리)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매일경제

이윤재 회장


이후 10여 년간 회사 정상화에 나선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 업체로 사업 영역을 전환하면서 변신 계기를 마련했다. 2013년 아마존에 매트리스 판매를 시작한 지누스는 이후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사업 성공에 지누스는 침실가구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대표는 "침실가구는 물론 거실가구 등으로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2039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해 연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맞춤 사업을 통해 지누스는 2015년 이래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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