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뱀파이어치킨` 먹고, 좀비 파크 즐기고…`오싹한` 핼러윈 마케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유령 모형 머랭이 재미를 주는 스타벅스의 `댄싱 고스트 모카`, H&M이 선보인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왼쪽부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월 31일은 '서양 귀신'의 날인 핼러윈 데이다. 물 건너온 풍속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적인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령이나 괴물 분장으로 오싹·발랄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유통업계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 오싹하게 먹고

스타벅스는 15일부터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핼러윈 음료와 푸드도 새롭게 내놓는다. 스타벅스는 이달 말까지 스타필드코엑스R, 강남R, 더종로R, 홍대입구역사거리R 등 전국 매장 8곳을 '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혼낼 거야·귀신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동네를 돌며 과자를 내놓으라고 '협박'할 때 하는 말)를 주제로 한 핼러윈 콘셉트로 꾸민다. 잭오랜턴(핼러윈 데이 호박 장식)이나 마녀, 유령 등이 입구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핼러윈 유령들을 시각화한 '댄싱 고스트 모카' '댄싱 고스트 초콜릿' '툼툼 프라푸치노' 등 핼러윈 한정 음료, 삽과 도끼 모양 쿠키 등 상품도 출시한다.

BBQ는 흡혈귀를 연상시키는 '뱀파이어 치킨'을 출시한다. '맵덕(매운맛 덕후)'을 정면 겨냥했다. 블러드 레드소스로 맛을 내고 매운맛을 3단계(1단계 버닝, 2단계 블러드, 3단계 헬게이트)로 구분했다. 가장 매운 '헬게이트'는 매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1만4000SHU로 측정됐다. 국내 출시된 식품 중 가장 맵다는 게 BBQ 측 설명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몬스터 할로윈'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멜론 등 화려한 컬러의 3가지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화이트 초콜릿 볼이 어우러져 오싹하다기보단 장난스러운 아기 몬스터를 연상시킨다.

◆ 살벌하게 꾸미고

매일경제

핼러윈 호박 문양이 새겨진 톰그레이하운드의 `할로윈 스웨트셔츠 헴 플레어 드레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은 수입의류 편집매장 '톰그레이하운드'에 입점한 해외 브랜드와 협업해 제작한 핼러윈 컬렉션을 판매한다. 협업에 참가한 브랜드는 이탈리아 일본 태국 등 다국적 브랜드 4개사로 의류, 액세서리 등 모두 41개 품목을 제작했다. 호박, 유령 등 핼러윈 소재 아이템에 흑백을 가미해 세련된 이미지를 더하거나 브랜드 상징인 박쥐를 활용한 개성 넘치는 의류와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검은색 니트에 노란색 유령 이미지를 입힌 '할로윈 고스트 니트'와 핼러윈 고유색인 오렌지색 의상에 특유 문양이 새겨진 스웨트셔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은 아이들을 위한 핼러윈을 꾸몄다. 해골과 유령, 거미, 호박, 미라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귀엽게 표현한 49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일상은 물론 파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상·하의뿐 아니라 장갑, 가방, 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

◆ 무섭게 즐겨보자

테마파크들도 핼러윈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 에버랜드는 낮에도 핼러윈을 즐길 수 있는 테마정원을 열었다. 지난달 21일 개장한 '조이풀 위키드 가든'은 꼬마 마녀의 가을 정원을 콘셉트로 삼았다. 마법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곳곳에 핼러윈 상징인 크고 작은 호박들을 전시하고 황화코스모스, 국화, 핑크뮬리 등 꽃 1000만송이를 심었다.

롯데월드는 '호러 할로윈' 이벤트를 통해 파크 전역에 공포 분위기를 연출했다. 광기에 사로잡힌 공연 감독이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려고 한다는 설정에 맞춰 다양한 분장을 한 좀비들을 만날 수 있다. 좀비 병동, 좀비 열차 등 호러 콘셉트의 5개 어트랙션도 마련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호승 기자 / 박대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