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 때문에 엉망진창…檢개혁 先상정시 선거법도 통과 안 될 것"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14 kjhpress@yna.co.kr (끝) |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은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법안을 공직선거법 개정안보다 우선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그대로 선거법 개정안부터 처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4월 22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법안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으로 진행한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조국 명예 퇴진의 한 방법으로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순리대로 풀어가 주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여당은 국민의 눈과 귀를 무서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최고위가 끝난 뒤 여야 정치협상회의 실무단 구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실무협상에서 하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닌 만큼, 가장 중요한 선거법 개정을 먼저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뒤에야 (구성이) 된다"며 "정치협상회의가 자칫 조국 구하기, 조국 명예 퇴진을 위해 가선 안 된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입장하는 오신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검찰개혁법안 우선 처리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위해 14일 오전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14 kjhpress@yna.co.kr (끝) |
오신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범죄피의자 조국 때문에 국회가 이미 처리 순서와 일정을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과 검찰개혁 법안 처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야 하느냐"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순리에 따르지 않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압박해 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법안을 먼저 본회의에 상정한다면 결국 선거법과 공수처법 모두 통과는 안되고 국회만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것은 (상황을) 6개월 전으로 다시 돌리는 것이다.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bangh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