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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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세로 인한 수출과 영업이익 감소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원자재값 변동성 △노동환경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집중돼 체감경기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4분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85로 3분기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내수부문은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해 69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달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2.5%가 "못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근접하거나 달성 가능' 이라는 35.1%, '초과 달성'은 2.4%로 나타났다.
기업의 투자 상황도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과 비교한 올해의 투자 추이'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8%)은 '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악화됐다'는 답변은 31%로 '호전됐다'고 답한 11%의 3배였다.
지역별 체감경기는 전국 모든 곳이 100 이하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BSI를 기록한 지역인 광주도 96으로 기준치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부품, 기계 업종이 밀집해 있는 전북(51), 경남(61), 대구(61)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약 업종이 113으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철강(65), 정유·석화(67), 자동차·부품(69), IT·가전(69) 등 대부분의 주력 제조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기업들이 꼽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 운용 △파격적 규제개혁 △자금조달 유연화 △R&D·인력 지원 강화 등이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고용노동부문의 예측가능성 제고와 융복합·신산업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파격적 규제개혁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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