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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DLF·라임펀드 중복 투자자 어쩌나..금감원 판매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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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김진형 기자] [금감원 판매사별 라임펀드 판매현황 조사..DLF와 라임펀드 중복투자자도 파악나서]

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한 30개 판매사에 대한 판매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그간 운용사 중심으로 검사와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판매사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동시 가입한 투자자가 몇 명인지도 조사 대상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은행·증권사 등 30여곳을 대상으로 정확한 펀드 판매규모와 투자자 숫자, 만기도래일, 판매유형(개방형·폐쇄형) 등을 파악 중이다. 사모펀드 업계 1위인 라임자산운용의 8월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총 5조3713억원이다. 판매사별로 대신증권 판매 펀드설정액이 9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 8808억원, 신한은행 4926억원, 신한금융투자 4295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실태조사에서 특히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한 DLF 투자자와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동시 가입한 투자자 현황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 잔액이 1053억원이었으나 지난 7월말 1조648억원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PB(프라이빗뱅크) 고객을 대상으로 DLF를 판매한 3월~5월 라임자산운용 펀드도 같은 고객군을 대상으로 투자를 권유했다.

판매사를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만기 6개월에 중도환매가 안 되는 ‘폐쇄형’ 펀드를 팔았고, 증권사는 1년 만기에 중도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를 주로 팔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폐쇄형펀드가 개방형펀드보다 정기예금 선호 고객에게 판매하기 쉽다”며 “폐쇄형은 정기예금처럼 만기가 정해진 데다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이 난다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중도환매가 가능한 상품을 팔면 PB가 환매 관련한 관리도 해야 해 번거로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개방형 펀드에서 환매 요구가 많아지면 폐쇄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만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아예 만기가 도래했거나 만기가 임박한 펀드는 유형에 상관없이 환매 중단 조치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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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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