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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정·로맥 vs 박병호·샌즈… ‘홈런포 승부’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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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 포스트시즌 특성상 투수 총출동 / 양팀 모두 결국 ‘한방’이 승리 변수 / 공격 활로 뚫어줄 거포 대결 관심

세계일보

SK와 키움의 사령탑과 대표선수들이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조상우, 박병호, 장정석 감독, SK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 인천=뉴시스


2019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장정석 키움 감독의 바람대로 ‘박병호 시리즈’가 됐다. 지난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박병호(33)는 정규시즌에 홈런 33개를 기록한 홈런왕다운 힘을 보여주며 타율 0.375에 3홈런 6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정규시즌 홈런 4위(28개)인 키움의 또 다른 강타자 제리 샌즈(32)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점 균형을 깨는 적시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키움을 대표하는 두 타자가 14일부터 SK를 상대로 치르는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도 화끈한 방망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과 SK는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접전 끝에 SK가 3승2패로 승리해 이번이 키움으로서는 복수전이기에 더더욱 벼르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2위 SK도 중심타자들의 한방이라면 만만치 않다. 바로 박병호에게는 4개 차로 홈런왕을 내줬지만 공동 2위에 오른 최정(32)과 제이미 로맥(34)이 버티고 있다. 최정과 로맥 역시 몰아치기에 능한 타자들이라 박병호와 샌즈 못지 않게 상대 투수들을 주눅 들게 하기 충분하다. 이 거포들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도 기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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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분위기 좋게 연습해온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기는 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고,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인 모습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꼭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다만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있는 반면 정규리그 막판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SK는 열흘가량 휴식으로 경기감각까지 떨어지지 않았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SK로서는 휴식이 오히려 타격감을 되살릴 기회였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SK는 김광현(31),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31)을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맞붙어 이번이 리턴매치가 됐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는 등 5실점했고 브리검도 4이닝 2피홈런 5실점하며 강판되는 등 둘 다 부진했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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