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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019 BIFF] 태풍과 함께 날라간 화제성, 조용히 막 내렸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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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2일 막을 내렸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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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10일 간 여정 끝

[더팩트|박슬기 기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소통과 화합을 내세운 영화제였지만, 화제성은 약했다.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이번 영화제는 10일 동안 85개국 299편이 상영되고 총 18만 911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9만 5081명의 관람객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리던 행사를 모두 영화의전당으로 옮기면서 행사 장소를 한 군데로 집중시켰다. 덕분에 이동 거리가 단축돼 여러 가지 행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지만 홍보가 덜된 탓일까. 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비프 커뮤니티도 마련됐지만,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고 일부 관람객은 해운대 행사가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소통과 화합에 집중했다. GV, 야외무대, 관객과 대화 등에 집중했지만 국내외 영화 라인업이 약한 탓에 풍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해 영화제에는 배우 안성기, 김지미, 문성근, 김의성, 류승룡, 손현주, 권해효, 조진웅, 엄정화, 조정석, 임윤아, 정해인, 이동휘, 진선규, 조여정, 공명, 수호, 김규리, 권율, 이유영, 배정남, 이정현, 천우희 등과 감독 임권택, 이병헌, 이상호, 이상근, 정지우 등이 참석했다.

'극한직업' '엑시트' 등 흥행한 영화들이 부산을 찾았지만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감독과 배우들의 부재, 또 '강변호텔'을 연출한 홍상수 감독과 여주인공 김민희의 불참석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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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임윤아, 정해인, 조여정, 조정석, 천우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많은 배우들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부산=남윤호,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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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영화제는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무대에서 소외된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면서 아시아영화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비교적 영화산업의 규모가 작아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국가들 작품이 뉴 커런츠와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서 돋보였다. 또한 임권택,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코스타 가브라스 등 거장 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관객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은 관객과 대화에 참여하며 소통에 집중했다.

영화제 측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의 홍보 및 판권 거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판권 거래에서는 200만 불 이상의 상담 규모를 기록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유럽권 세일즈사도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칭행사에는 역대 최대의 미팅 횟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으며, 올해 처음 열린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전석 매진으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이번 영화제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부산을 방문해 화려하게 꾸몄다. 그는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5세'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부산을 방문했다. 티묘시 샬라메는 국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한국에 이사 오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 영화제는 장소를 변경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저조한 관객의 참여로, 활기를 되찾은 영화제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폐막작 '윤희에게'를 상영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psg@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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