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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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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감독 "부족했지만,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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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졌지만,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다.

캐시는 11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1-6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탬파베이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1회 4점을 허용했고, 타선이 상대 선발 게릿 콜을 공략하지 못하며 패했다. 그는 "상대 타자들이 좋은 접근 방식을 갖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졌다. 투수가 안정을 찾을 틈을 주지 않았다. 휴스턴 타선이라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며 1회초 수비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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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캐시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글래스노가 사인이나 투구 동작의 차이가 노출된 것이 아닌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랬을 수도 있다. 우리도 가끔 공 몇 개는 알아 볼 정도였다"고 말하면서도 "결국에는 98마일 강속구 아니면 브레이킹볼이다. 그것만 알아도 타자들은 일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은 해냈다"고 말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잇지 못한 캐시는 "절망스럽다"며 심정을 드러냈다. "상대 마운드에는 콜이 있고, 그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존재감 자체가 우리에게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어떻게 그를 공략할지 방법은 확실하지 않았다. 주자가 나가 있을 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그는 그럴 기회를 전혀 내주지 않았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타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나는 현역 시절 타율 0.180을 기록했다. 우리 타자들은 내 말을 듣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그저 뒤로 물러서서 타자들이 변화를 주기만을 바랐다"고 답했다.

비록 졌지만,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총액을 기록중인 탬파베이는 휴스턴을 5차전까지 몰아세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우리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맛을 보게 되면 계속 가고 싶어진다. 우리는 오늘 마운드와 타석에서 힘에서 밀렸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나 자신부터 코치진, 구단 직원, 선수들까지 인상적인 시즌이었다.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고, 6개월반동안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감독으로서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그는 "우리는 아주 특별한 그룹이다. 젊은 선수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경험들을 얻었고, 나도 이런 일을 처음 겪었다. 여기서 배울 점은 배워 다시 이 무대로 돌아올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이번 포스트시즌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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