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정감사장은 이강래 사장이 상황실로 이동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행방을 수소문하는 촌극이 벌어진 바 있다.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는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의 지난 2일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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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날 밤 11시 넘게 진행된 국감 중 자리를 이동한 이강래 사장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소란이 일었다. 밤 10시30분경이 되어서야 김현미 장관은 이 사장과 연락이 닿았다고 보고 했다.
10일 열린 국감에서도 이 사장의 행적에 대한 박덕흠, 민경욱 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민주노총의 점거로 정상근무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다"며 "식사 후 귀가해 재택근무한다는 자세로 재난방송을 시청했다"고 답했다.
그는 "당연히 본사로 복귀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민주노총이 본사를 점거해 출퇴근도 힘들다"며 "서울교통센터 상황실도 민주노총이 점거한 상황에서 센터장을 불러 상황 보고를 받고 간단히 식사 후 귀가했다"고 해명했다.
민경욱 의원은 "상황실 진입이 힘들다는 짐작을 했다면 국감장에 남아 있어야 하지 않냐"며 "국민을 기만하고 거짓 증언한 행위에 대한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공세가 계속되자 이 사장도 잠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사장은 "가라고 해서 갔던 게 잘못이냐, 갈 때가 없지 않냐”며 "태풍 때문에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그는 "차라리 국감장에 있는 게 나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 사장은 답변 태도에 야당 의원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이 이어졌다. 결국 박순자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국감 속개 후 이 사장은 "앞선 답변에 신중치 못한 표현이 있었다"며 "이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이 사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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