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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미국인 비자 발급 제한 검토 중…美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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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장 위구르족 탄압 관여한 中관리·기업 제재

"中, 미국 등이 홍콩 반정부시위 선동한다고 믿어"

뉴스1

중국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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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에 제재를 발동하자 중국 정부가 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현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것은 우리가 원한 것이 아니었지만 우리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미군과 미 중앙정보부(CIA) 연계기관, 인권단체와 그 직원들 명단을 작성해 비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을 의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우선 지난 8일 미국이 신장 위구르족 억압과 관련된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데 반발한 것. 또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중국·민주화 시위를 미국과 다른 정부들이 선동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 계획은 최근 몇달간 고위 경찰관계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논의됐는데 특히 홍콩 시위와 중국 정부 관리들의 미국 비자 금지 조치 후 실행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이민성은 논평 요청에 바로 답변하지 않았다.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앞둔 가운데 인권과 안보 문제로 인한 미중 갈등은 점차 격렬해지는 양상이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10~11일 이틀간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참여한다.

미국은 지난 5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에 대해 미국 정부 승인 없이는 미 기업에 납품이나 기술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또 정부투자 연금 자본이 중국으로 흘러가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논의 중이다.

여기에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7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을 용납할 수 없다"며 폐쇄회로(CC)TV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8개 중국 기업과 20개 공안국 산하기관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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