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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해군 "원자력 추진 잠수함 TF 운용…장기적 관점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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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관점…주변국 안보위협 대응 차원 TF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 2030년대 전력화

해군주력 차기호위함 배치-Ⅳ 개발도 추진돼

3000t급 잠수함·이지스함·구축함 지속 확보

SM-3급 탑재 이지스 2020년대 중반 전력화

지상 화력 지원위한 합동화력함 건조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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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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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뉴시스】김성진 기자 = 해군은 10일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확보를 위한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핵잠수함 TF 운용은 장기적 관점에서 주변국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해군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가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으로 향후 국방부, 합참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지난 2003년 참여정부 당시 '623 사업'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이 사실이 노출되면서 1년 만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국방부는 송영무 장관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민간단체에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해군은 해당 연구용역을 통해 핵잠수함의 도입이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등으로 남북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핵잠수함 도입과 관련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해군은 그동안 국방부 인가를 받아 비공개로 TF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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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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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안팎에서는 핵잠수함 국내건조가 추진된다면, 아직 추진체가 결정되지 않은 3000t급 장보고-Ⅲ Batch-Ⅲ 잠수함을 핵 잠수함으로 개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핵잠수함은 원자력 추진으로 산소와 물, 연료 등의 공급 없이 장기간 수중작전이 가능해 전략자산으로 분류된다.

해군은 이와 함께 단거리 수직 이착륙기 운용이 가능한 대형수송함(LPX-Ⅱ)을 확보해 해군의 상륙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기동부대 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수송함(LPX-Ⅱ)은 경항공모함급 함정으로, 국방부는 지난 8월 F-35B와 같은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급 대형수송함의 국내 건조 계획을 담은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형수송함 사업은 지난 7월 합동참모회의를 거쳐 장기신규 소요로 결정됐다.

해군은 9월부터 대형수송함 선행연구(개념설계)에 들어갔으며, 사업추진 기본전략수립과 사업타당성 조사, 탐색개발(기본설계), 체계개발(상세설계 및 함 건조) 등을 거쳐 2030년대에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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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차기호위함 첫 함정인 ‘대구함’. 2018.03.05.(사진=대구시 제공) photo@newsis.com


아울러 해군은 해군 함대의 주력인 차기호위함(FFG) 배치-Ⅳ도 추진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차기호위함 배치-Ⅱ 건조를 진행하고 있다.

해군은 앞서 차기호위함 배치-Ⅱ 1번함 대구함을 지난해 8월 전력화 했으나 추진체계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운용이 중단됐다. 대구함은 지난 9월 시험평가 끝냈으며 전비태세향상훈련 후 조만간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2번함인 '경남함'은 지난 6월 진수식을 가졌으며 3번함은 다음 달 중으로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다. 차기호위함 배치-Ⅲ는 기본설계 종료 후 상세설계 및 함 건조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더불어 3000t급 차기 잠수함과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도 지속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해군은 지난해 3000t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KSS-Ⅲ Batch-Ⅰ)을 진수했다. 후속함은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 확보될 전망이다.

또 해군은 도산안창호함보다 성능이 개량된 잠수함(KSS-Ⅲ Batch-Ⅱ)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했다며 현재 상세설계 및 함 건조 착수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체계개발은 10월 중에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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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시스】해군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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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도 추가로 도입된다. 기존 운용 중인 해상작전헬기(Lynx)는 성능 개량이 추진된다.

이지스구축함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 합동화력함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체계개발이 시작된 이지스구축함(KDX-Ⅲ Batch-Ⅱ)은 2020년대 중반 이후 전력화된다. 이지스구축함 배치-Ⅱ 건조사업은 기존 세종대왕급(7600t급) 이지스함보다 성능이 개량된 3척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대왕급보다 탄도탄 대응능력과 대잠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시켜 요격고도 500㎞가 넘는 SM-3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대가 탑재된다. 또 탐지·추적거리, 동시추적,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이 배치-Ⅰ 대비 약 2배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기동부대전력과 협동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화력함도 확보한다. 합동화력함은 지난해 3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장기신규 소요로 결정됐다. 합동화력함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정밀유도탄을 탑재해 지상의 화력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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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뉴시스】함형서 기자= 지난해 10월19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19.foodwork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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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은 지난해 기본전략(안)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됐으며, 올해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군은 실시간으로 전장 확인이 가능도록 해양무인체계 전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현재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무인항공기 소요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부대구조 개편도 추진 중이다. 해군은 항공전력 증강과 연계해 2022년 현재의 제6항공전단을 항공사령부로 개편한다. 또 이지스구축함, 한국형 차기 구축함 등의 전력 확보와 더불어 임무수행 범위를 고려해 현재 제7기동전단을 2025년 기동함대사령부로 개편할 예정이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는 한반도를 포함한 원해 해역에서 주변국과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 대응작전을 주도하고 해역함대는 책임해역에서 해상작전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지금 한반도는 9·19 군사합의 이후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가운데 한편으로 주변국은 해양에서의 패권 장악을 위해 해양력을 경쟁적으로 증강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심 총장은 "해군은 항재전장의 정신무장을 통해 안보현실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오늘 당장 그 어떤 적과 싸워도 이길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강조했다.

심 총장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신남방·신북방정책이 구현되도록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것이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자체적인 역량을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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