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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년만에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 갱신…97세 굿이너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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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7세의 역대 최고령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는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사진, John B. Goodenough) 미국 텍사스대학교 교수이다. 최근 노벨상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고, 수상자 연령대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줬다는 관측이다.

조선비즈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굿이너프 교수를 노벨상 시상을 시작한 지 118년 이래 역대 최고령 수상자로 소개했다. 그는 1922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2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전기차, 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

왕립과학원 측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1991년대 우리의 삶에 들어와 혁명적 변화를 일으켰다"며 "인류 사회를 화석 연료로부터 자유롭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한 연구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구 분야와 무관하게 노벨상 수상자들의 연령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굿이너프 박사 이전 최고령 수상자는 지난 2018년 만 96세의 나이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아서 애쉬킨 박사였다. 그는 이른바 ‘광학 집게’를 개발, 빛을 이용해 아주 작은 유기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10년간 수상자의 노벨과학상 수상에 기여한 핵심 논문을 조사한 결과 수상자 평균 연령은 57세로 나타났다. 핵심 논문 생산에는 평균 17.1년이 걸리고 핵심 논문 생산 후 수상까지 평균 14.1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벨상 수상까지 총 31.2년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굿이너프 교수는 올해 공동 수상자인 스탠리 위팅엄(M. Stanley Whittingham) 미국 빙햄튼 뉴욕주립대 캠퍼스 교수, 아키라 요시노( Akira Yoshino) 일본 메이조대 교수와 함께 총 900만 크로네(약10억9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노벨화학상은 1901년 첫 수상자를 내놓은 이래 그동안 111차례 수상자를 발표했다. 공동 수상자가 여러 차례 나와 올해까지 총 수상자 수는 184명이다.

2번씩이나 노벨상을 받은 ‘2관왕' 화학자도 있다.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데릭 생어가 1958년과 1980년 두차례 노벨화학상을 받았으며,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마리 퀴리는 물리학상(1903년)과 화학상(1911년)을 받았다. 미국의 물리화학자인 라이너스 폴링은 화학상(1954년)과 평화상(1962년)을 받았다.

김태환 기자(tope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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