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내년 세종대로 4개차로 대폭 축소…을지로도 2차로 축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대한문 앞 보도 확대-숭례문까지 횡단보도 신설, 퇴계로 2.6km 2020년 5월 완공]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교차로에서 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10~12차로가 6~8차로로 대폭 축소된다. 을지로 시청삼거리에서 동대문역사문화거리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가 4차로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인 도심 보행권 확대를 위해 퇴계로 2.6km구간을 6~8차로에서 4~6차로로 줄이는 사업을 내년 5월 완공하는데 이어 도심 핵심부인 을지로‧세종대로 2~4차로를 축소하는 사업을 내년 착공해 완공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차가 사라진 거리는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고 보행자 우선 교통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유교통공간을 확보해 보행자와 지역주민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보행로 확대,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마련 등을 추진한다.

특히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지고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 보도 신설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나아가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으로 단절없이 연결되는 관광·보행 명소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도로의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및 편의시설, 자전거와 같은 녹색교통 및 공유교통 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7년 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녹색교통지역 내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도로공간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가 4차로로 줄어든다. 보도를 확충하고 단절된 자전거 도로를 연결한다. 공유차량 주차 및 조업 주차 공간 90면도 집중 배치한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양한 식재를 활용한 띠 녹지를 배치한다.

세종대로 교차로와 서울역 교차로 1.5km구간도 현재 10~12차로에서 6~8차로로 전환하는 과감한 차로축소를 단행한다. 보도 확장과 함께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나눔카 주차장 마련 등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공유공간으로 개선한다.

현재 일방통행으로 운행되는 충무로(1.0km)와 창경궁로(0.9km)도 1개 차로를 축소해 보도 폭을 확대하고 자전거도로 및 조업주차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가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퇴계로 2.6km 구간의 도로 축소는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은 퇴계로 공간재편 2단계(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 1.5km)구간이다.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기존 1.2m~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오는 2025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21개 주요도로에 대한 공간재편을 완료하면 안전하고 걷기 편한 보행 공간이 총 15만6810㎡ 증가하게 된다. 시청광장 1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시는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도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중심으로 그 이후엔 지역 생활도로, 나아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이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그간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며 “도심 공간재편 사업을 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걷는 도시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enny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