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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국내파ㆍ해외파 ‘별들의 전쟁’…역대 성적은 국내파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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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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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드라마 같은 명승부가 펼쳐진다.

1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골프클럽(파72ㆍ6736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ㆍ우승상금 2억원)이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어느 해보다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상금순위 1~3위와 세계랭킹 1~2위, 거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하늘(31ㆍ하이트진로), 배선우(25ㆍ삼천리)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국내파 에이스 최혜진(20ㆍ롯데)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최혜진은 올 시즌 상반기에만 4승(메이저 1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와 대상, 평균타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상금순위 2ㆍ3위 장하나(27ㆍ비씨카드), 이다연(22ㆍ메디힐)에게 쫓기는 입장이 됐다.

최혜진은 최근 출전한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했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에 올랐다. 비록 우승컵은 들지 못했지만 매 대회 우승 문턱을 드나들 만큼 샷 감이 좋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에 오른 경험이 있어 블루헤런골프클럽 코스 공략에 두려움이 없다.

지난주 올 시즌 최다 상금이 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제패한 장하나는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장하나는 지난주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순위 2위에 올라섰다.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서는 역전 상금왕도 가능하다.

장하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2013년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위였지만, 그린 적중률도 1위를 차지할 만큼 힘과 정확도를 두루 갖췄다. 한때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 시즌 하반기부터 전성기 기량을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과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 우승한 이다연도 주목받는 우승 후보다. 이다연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중 보그너 MBN 여자오픈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2위를 차지했고, KGㆍ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3위에 오를 만큼 샷 감이 좋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 10위, 그린 적중률 11위, 평균 퍼트 2위 등 기록이 입증하듯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플레이가 눈에 띈다.

이에 맞서는 해외파 선수들은 KLPGA 투어 역대 메이저대회 출전 해외파 중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랭킹 1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메이저 2승)을 달성하며 상금순위,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세부 기록을 살펴봐도 페어웨이 안착률 11위, 그린 적중률 1위, 파온 홀 평균 퍼트 3위로 거짓말 같은 샷 감을 뽐내고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장 블루헤런골프클럽이 우승자에게 요구하는 고감도 그린 적중률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4위에 올랐고, 2016년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경험도 있어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반면 월드랭킹 2위 박성현(26ㆍ솔레어)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우승 인연이 없다. 2014년(22위)과 2015년(13위), 2017년(19위)에 각각 출전 경험이 있지만 톱10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올 시즌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기아 챔피언십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준우승하며 고진영과 함께 세계 여자골프를 이끌고 있다. 현재 상금순위 3위,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4위, 평균타수 3위, 올해의 선수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순위 6위에 올라 있는 배선우는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해 일본 무대 데뷔 첫 시즌부터 무서운 샷 감을 과시하고 있는 배선우는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우승했고,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 다이토켄타쿠ㆍ이헤야넷 레이디스, 미야기TV컵 던롭 여자오픈 골프 토너먼트에서 전부 준우승했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전매특허 아이언샷을 무기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 JLPGA 투어 그린 적중률 4위에 올라 있을 만큼 전체적인 샷 감이 좋다. 시즌 초반 그린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공동 3위를 계기로 퍼트에도 안정감을 찾았다.

2011년 우승자 김하늘은 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일본에서 통산 6승(메이저 2승)을 기록 중인 김하늘은 최근 출전한 메이저대회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11위, 일본여자오픈 12위로 샷 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국보급 아이언샷이 되살아난다면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역사상 가장 강한 해외파 선수들이 집결했지만 국내파 선수들의 우승에 무게가 실린다. 19회 대회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해외파 선수가 정상에 오른 일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신지애(31ㆍ쓰리본드)는 물론이고 2009년 서희경(33), 2013년 장하나, 2014년 김효주(24ㆍ롯데), 2015년 전인지(25ㆍKB금융그룹)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후 해외 무대로 떠났다.

대회는 첫날부터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김하늘은 오전 10시 50분 국내파 박채윤(25ㆍ삼천리), 조아연(19ㆍ볼빅)과 아웃코스에서 출발한다. 오전 11시에는 최혜진, 이다연, 박성현이 한 조를 이뤄 티오프하고, 배선우, 장하나, 고진영은 오전 11시 10분 마지막 조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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