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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영원한 챔피언' 페인 스튜어트 아들, LPGA 토너먼트 디렉터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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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14년 제114회 US오픈을 개최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앤 컨트리클럽의 2번 코스 앞에는 페인 스튜어트를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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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999년 10월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챔피언’ 페인 스튜어트(미국)의 아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았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스튜어트의 아들 에런 스튜어트가 2020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의 토너먼트 디렉터에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토너먼트 디렉터는 대회 운영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다.

에런의 부친 페인 스튜어트는 1979년 프로로 전향,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승을 거뒀으며 1989년 PGA 챔피언십, 1991년과 1999년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세 차례 우승했다. 특히 그는 반바지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 양말에 플랫캡(일명 빵떡 모자)를 즐겨 신는 ‘니커보커’ 스타일의 패션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또 선수와 팬들에게 좋은 매너를 유지해 ‘필드의 신사’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1999년 US오픈을 제패한 뒤 그해 10월 25일 비행기 추락으로 42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가족과 동료, 골프팬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눈물로 작별 인사를 했다.

PGA 투어는 그를 기리기 위해 ‘페인 스튜어트 상’을 제정해 2000년부터 시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과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골프 선수에게 수여하고 있다.

스튜어트가 세상을 떠날 당시 10살이었던 에런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골프 산업은 내가 성장하면서 항상 함께해온 장소”라며 “골프에서 역할을 맡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릴 때는 항상 아버지와 함께 골프 코스에 있었고 나는 카트를 타고 다니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에런은 미국 텍사스주의 남부 감리교대학교(SMU)에 입학했으나 프로의 길을 걷는 대신 졸업 후 올랜도로 돌아와 다이아몬드 리조트 그룹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다가 올해 3월 스포츠 마케팅 담당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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