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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세계경제포럼, 한국 국가경쟁력 13위 …2계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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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이 매해 산정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2계단 상승한 1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에도 2계단 상승했다.

9일(현지시각) WEF는 올해 141개국(경제권)의 거시경제 건전성과 금융·노동시장의 효율성, 기업의 혁신도, 인적자원의 우수성 등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이 13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4년~2017년 역대 최저치인 26위에서 머물렀다. WEF가 평가항목을 변경하면서 2017년 지수는 17위로 보정, 2018년 15위, 2019년 13위로 해마다 2계단씩 상승했다. WEF는 △기본환경(인프라·거시경제 등) △인적자원(보건·기술 등) △시장(노동시장·금융 등) △혁신생태계(혁신역량 등)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 나라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평가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에서 확보한 통계와 각국의 최고경영자(CEO) 설문조사가 활용된다.

한국은 거시경제 안정성 등 경제 체질과 혁신역량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거시경제 안정성과 정보통신기술 보급 항목은 전년과 올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인프라 항목도 지난해와 같은 6위로 평가됐다. 또 혁신역량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6위로, 보건 항목은 19위에서 8위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노동시장과 금융, 기업 활력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노사협력 문제와 기업지배구조 문제가 지적받았다. 노동시장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51위로 내려앉았는데, 특히 고용·해고 유연성(102위), 노사협력(130위), 근로자의 권리(93위) 등이 부진했다. 다만 급여 및 생산성(14위) 항목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은 중소기업 자금조달(37위), 벤처자본 이용가능성(51위) 등이었다. 또 기업 활력 항목은 지난해 22위에서 25위로 3계단 내려앉았다. 오너 리스크에 대한 태도(88위), 권한 위임 의지(85위) 등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한 항목에서 순위가 낮았다.

국가경쟁력이 1위로 평가된 나라는 싱가포르였다. 미국,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독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올랐고, 미국은 2위로 내려앉았다. 일본(6위)과 영국(9위)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떨어졌다.

WEF는 “한국은 정보통신기술 부문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세계 최고 수준의 거시경제 안정성과 혁신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기업가 정신의 고양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및 경직성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 안정적 관리 및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우수 분야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는 한편 혁신성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규제혁신·노동시장 개혁 등을 지속 추진해 경제 제칠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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