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서 미사일이 솟아오르는 장면입니다. 2016년 8월에 북한이 잠수함에서 쏘는 탄도미사일, SLBM을 발사한 영상인데, 기존의 단거리발사체와는 차원이 다른 전략무기입니다. 오늘(2일) 북한이 3년 1개월 만에 또 SLBM을 쐈습니다.
먼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아침 7시 11분,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된 북한 발사체는 원산 앞바다에서 솟아올라 최고 910km 높이로 450km를 날았습니다.
발사 지점이 육지가 아닌 바다여서 SLBM, 즉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합동참모본부는 분석했습니다.
발사체로 치면 올해 11번째, SLBM으로 따지면 3년 1개월 만입니다.
군 당국이 주목해서 보는 것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미사일의 고도입니다.
[정경두/국방장관 (오늘 국방위 국감) : 오늘은 고도를 올리면서 '거리를 대략 450km 정도로 줄여서 발사를 했다'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3년 전 2천 톤급 신포급 잠수함에서 북극성 1형 발사에 성공했고 이를 지상형으로 개량해 북극성 2형을 만들었는데 오늘 발사체는 북극성 3형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2년 전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슬쩍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동체를 탄소섬유로 만들어 경량화한 것으로 알려졌고 2단 추진에 고각발사로 고도가 900km 이상 올라가는 걸 보면 (북극성) 3형의 사거리는 2000km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발사에 지난 7월 공개한 북한의 최신형 잠수함이 동원됐는지,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이 쓰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SLBM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잠수함 규모에 따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전략 무기입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열)
▶ '美 셈법 바꾸라' 북한의 압박…관건은 트럼프 반응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 [SBS D포럼] 변화의 시작,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 [그래픽] '조국 장관 의혹' 검찰수사 어디까지 왔나?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