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월 23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시찰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잠수함에서 SLBM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 원)과, 함교탑 위 레이더와 잠망경 등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파란 원)을 각각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북한이 2일 동해 쪽으로 쏜 발사체에 대해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정밀 분석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NSC는 또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10월 5일 북·미 협상 재개를 앞두고 이런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의도와 배경에 대해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들은 이번 북·미 간 협상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 회의 대신 정 실장이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한 원격회의로 주재한 상임위로 북한의 발사체에 대응했다. 문 대통령도 발사 사실 포착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북한이 SLBM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2016년 8월 25일 동해 상에서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지 3년여 만이다. 청와대는 전날 국군의 날을 맞아 한국군이 F-35 전투기를 공개한 게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다. 북한은 한국군이 F-35 전투기를 도입한 데 대해 예상보다 훨씬 강한 불만을 지닌 것으로 청와대는 파악하고 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