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2019.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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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서울서부지검은 류 교수에 대한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이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수사지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류 교수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단체는 "역사를 왜곡한 사실도 문제지만 강의에 반박하는 제자에게 불쾌감과 굴욕감을 준 성희롱에 대해 경악한다"며 "이 사회가 국민정서에 반하는 막말과 망언의 관대함에 철퇴를 내리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를 현대사회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한 파문이 커지자 류 교수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역사적 관점을 굽히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류 교수는 또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저의 발언을 두고 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며 "강의실 발언을 맥락 없이 비틀면 '명예훼손' 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법적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를 중단 조치하고, 오는 30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류 교수 징계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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