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중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에서 강의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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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류 교수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비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서대문경찰서는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배당 받아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성희롱 등 혐의로 류 교수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지금 매춘 일을 하는 사람도 자의 반 타의반" 등 발언을 통해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교수의 발언은 천인공노할 행위로서 위안부 할머니와 국민, 제자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아직까지 독선과 아집으로 본인 주장에 매몰돼 교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 학생에게 매춘을 권하는 듯한 발언은 명백한 모욕감을 동반한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어처구니없는 강의에 반박하는 제자에게 불쾌감을 준 성희롱에 대해 경악한다"며 "국민정서에 반하는 막말과 망언의 관대함에 철퇴를 내리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달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 논란도 일고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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