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은 27일 류 교수 사건을 형사부에 배당하고, 서대문경찰서에 수사 지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해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양관에서 예정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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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으냐’는 학생의 질문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었다.
류 교수는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 문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한 것이 아닌, 조사를 해보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 연세대 민주동문회, 정의기억연대 등은 류 교수의 파면을 연세대에 요구했다. 학생들은 학생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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