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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제이크→펠리페…우리카드, 외인 교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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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리카드가 또 한 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우리카드는 25일 제이크 랭글로이스 대체 선수로 펠리페 알톤 반데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카드는 “제이크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는 적합하지 않아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제이크는 파워 면에서 신뢰를 주지 못했다. V리그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국내 선수들을 압도할 만한 힘이 부족하다는 내부 진단이 나왔다. 결국 우리카드는 V리그를 잘 아는 펠리페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디스크 부상을 안고 있는 리버만 아가메즈 대신 제이크를 선택해 변화를 줬던 우리카드는 프리시즌 두 번이나 외국인 선수를 바꾸게 됐다.

펠리페는 2017년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KB손해보험에서 활약했다. 신장 204㎝에 체중 110㎏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파워가 장점으로 꼽힌다. 기복 없는 플레이도 장점이다. 첫 시즌 880득점, 지난 시즌 775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주포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가 자주 바뀌는 것을 마냥 좋게 볼 수는 없지만 펠리페의 경우 앞선 두 시즌간 V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팀 전력에 빠르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선수들 역시 펠리페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펠리페는 최근까지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뛰었는데 우리카드 제안을 받은 후 큰 고민 없이 한국행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펠리페도 그렇고 아내가 한국 생활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다. 돈보다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호감이 커 빠르게 제안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펠리페는 국제배구연맹(FIVB) 국제이적 동의서(ITC) 발급이 늦어져 한국배구연맹(KOVO)컵은 출전이 어렵지만 V리그 개막전부터는 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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