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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로 '냉가슴'…우리카드는 2번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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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산탄젤로 부상으로 KOVO컵 결장…우리카드도 출전 어려워

연합뉴스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7개 구단이 29일 개막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카드는 25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 안톤 반데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로선 KOVO컵 개막 전 3번째 외국인 선수다.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재계약한 '거포' 리버만 아가메즈가 허리 디스크 파열로 뛸 수 없게 되자 영입한 제이크 랭글로이스를 기량 미달로 퇴출한 후 다시 용병을 교체한 것이다.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는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지 않아 KOV0컵에 뛰지 않는다.

2018-2019시즌 아가메즈를 앞세워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봄 배구'에 성공했던 우리카드로선 2019-2020시즌 V리그의 시험 무대인 KOVO컵에서 외국인 선수를 가동하지 못하게 된 셈이다.

삼성화재 역시 외국인 선수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드래프트 때 낙점했던 조셉 노먼과 계약을 해지하고 대체 용병으로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스 산탄젤로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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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
[이탈리아 프로배구 세리에A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산탄젤로는 20일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 때 오른쪽 발목을 다쳐 KOVO컵에 출전하지 않는다.

우리카드, 삼성화재 이외의 다른 팀들도 상황이 그리 좋은 건 아니다.

대한항공의 안드레스 비예나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선수권에 출전한 뒤 가장 늦게 입국해 주전 세터 한선수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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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
[대한항공 배구단 제공]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가 계속된 경기로 실전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한선수의 토스에 적응할 수 있도록 KOVO컵에서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

또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데다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세터 황택의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황택의가 오랜 시간 대표팀 출전으로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산체스와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면서 "KOVO컵 출전 여부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캐피탈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역시 최상 컨디션은 아니어서 실전 경기력을 점검하는 수준에서 KOV0컵에 참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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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나마 외국인 선수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전력의 가빈 슈미트와 OK저축은행의 레오 안드리치가 다른 선수들보다 나은 상황이다.

하지만 두 구단도 KOVO컵이 끝난 후 엿새 만인 10월 12일 V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완전 가동하지는 않는다는 구상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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