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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폐 질환' 액상형 전자담배보다 일반 담배가 덜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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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 두 개의 사진이 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미국인의 가슴엑스레이 사진인데요, 정상인에 비해 허옇게 변해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미국에서 올해 7월 이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운 사람 가운데 폐 질환자가 늘기 시작하더니 의심환자가 벌써 1,000명에 육박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일단 액상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우리 식약처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액상담배보다는 일반 담배가 덜 해롭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뭐가 맞는 말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와 관련된 폐질환을 앓고 있는 17세 미국 청년입니다.

미국 CNN은 이 청년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시작해 마리화나를 피웠고 중증 폐질환에 걸려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 현재까지 의심 사례는 908명, 이 가운데 495명은 확진됐고 8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19세 남성이 83%였습니다.

폐질환 환자 가운데 대략 80%는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대마나 마리화나에서 추출한 기름이나 비타민 E 화합물을 액상으로 피웠습니다.

이런 물질들이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독성 반응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17%는 우리나라에서도 허가된 니코틴 위주의 액상을 사용했습니다.

액상담배 사용자 가운데 기침이나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다만 미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아직 전자 담배 관련 폐질환 환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선하/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가 전자담배 내에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연구가 안 된 게 너무 많고…]

그렇다고 일반 담배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미국 CDC는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도, 특정한 첨가물 없이 니코틴 위주의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폐질환을 걱정해 일반 담배로 돌아가진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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