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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이강인과 구보, 한일 빛낼 라리가의 유망주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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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발렌시아 이강인이 2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티야에서 열린 라리가 5라운드 레가네스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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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구보 다케후사(18ㆍ마요르카), 한일 축구를 대표하는 두 동갑내기 스타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를 달구고 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티야에서 열린 라리가 5라운드 레가네스와의 경기에 후반 14분 교체 출전해 3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2일 마요르카전 이후 4경기 연속 출전이자 이번 시즌 가장 긴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탈압박이나 날카로운 패스 등 자신이 가진 장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패스성공률은 93%(14개 중 13개)에 이르렀다. 다만 여전히 느린 경기 템포나 동료들간의 호흡 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강인은 이날 축구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03점을 받았는데, 양팀 선수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됐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적설이 나돌았던 이강인이지만,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포지션도 측면이 아닌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출전 빈도가 높다. 발렌시아도 이날 1-1로 비기면서 5라운드까지 1승2무2패 승점 5점, 20개 팀 중 13위에 머물고 있는 터라 지난 6월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선수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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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구보 다케후사가 지난 7월 3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디컵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과의 경기에 출전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뮌헨=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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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강인이 있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는 단연 구보다. 구보는 앞서 열린 헤타페전에서 라리가 진출 이후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15분 주전들의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 투입된 구보는 후반 25분 정확한 왼발 크로스로 안테 부디미르의 헤딩골을 도왔다. 지난 13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데 이은 두 번째 활약이다. 스페인매체 아스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J리그 최연소 출전 및 득점’ ‘일본판 메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구보는 일본 축구계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다. 만 15세의 나이로 2017년 U-20 월드컵에서 형들과 함께 활약하기도 했다. 한국의 이강인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위치다.

구보는 2011년 이승우(21ㆍ신트 트라위던)가 몸담았던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진출했고, 구단이 FIFA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자 일본 무대로 컴백했다. 이후 2016년 J3리그(3부)에서 J리그 최연소 출전, 득점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성인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길러가는 이강인과 구보. 두 선수는 26일 각각 헤타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리그 출전을 준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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