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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인터뷰] 류석춘 수강생 "망언, 진심이냐 묻고 또 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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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은 거짓말이라 주장

학생들 "왜 이제야 터졌을까?"

류석춘, 할머니 아픔 다시 들쑤셔

'정대협은 통진당' 주장, 유죄 받아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원석 (정의당, 김현정 앵커 휴가로 대신 진행)
■ 대담 : 익명(연세대 수강생), 윤미향(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주말 사이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낸 발언 하나가 논란이 됐습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중에 내뱉은 위안부 발언이 문제가 된 겁니다. ‘위안부는 살기 힘들어서 매춘하러 간 거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들은 종북 단체 정대협이 학습시킨 것이다.’ 이게 참 제 입으로 말하면서도 용납하기 힘든 발언들인데요.

현재까지 류 교수는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연세대 측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상 회의를 갖고 오늘 중에 류석춘 교수의 수업 배제와 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를 했습니다.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먼저 강의를 직접 들었던 학생으로부터 당시의 상황이 어땠는지 직접 한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의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 변조를 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수강생> 안녕하세요.

◇ 박원석> 우선 이렇게 어렵게 증언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상황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한 발언, 이게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 수강생> 이 수업의 내용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사회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수업입니다. 그 내용 중에 우리가 알고 있던 일제시대에 대한 네 가지 거짓말이 있다고 설명을 하시면서요.

◇ 박원석> 네 가지 거짓말이 있다?

◆ 수강생> 그 네 가지 중 첫 번째 하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우리나라가 갖고 있던 토지를 (일제가) 뺏었다. 일반민들의 토지를 뺏었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가 쌀을 뺏었다. 세 번째가 강제 징용에 대한 이야기, 네 번째가 위안부에 대한 내용인데요. 질문하고 토론을 받는 시간에서 위안부 관련 이야기가 나오다가 그 답변을 교수님께서 해 주시면서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 박원석> 그러니까 지금 말씀을 정리해 보면 토지 수탈, 쌀 수탈, 강제 징용, 위안부. 이게 지금까지 역사 교과서에 나왔던 것들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전부 틀렸다는 취지였나요?

◆ 수강생>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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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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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그런데 국민들이 더 심각하게 보는 건 ‘위안부가 매춘과 같다’는 주장에 대해서 한 학생이 지적하고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하자, 아마 여학생이었던 모양입니다. 그 여학생을 향해서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 이런 성폭력성 발언까지 했다는 거예요. 도대체 이런 발언까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 수강생> 수강생들이 정말 이걸 듣고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투로 정말 여러 차례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시냐고 재차 확인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류석춘 교수가) 지금 현대 사회에서 매춘을 시작한 사람도 ‘매너 있는 손님 술만 따라주면 된다’라고 하면서 시작을 했다고 비유를 하시면서 거기까지 계속 발언을 하시더라고요.

◇ 박원석> 그러면 그 발언. 그러니까 일종의 성폭력성 발언인데요. 그 성폭력성 발언에 대해서 그 발언을 들은 당사자나 다른 학생들은 항의를 안 했습니까?

◆ 수강생> 사실 이게 강의실 내에 위계 관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저도 인터뷰를 망설였던 게 학점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사실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하거나 분노하기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당시 상황에는 그 말을 듣고 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 박원석>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현재 위안부 할머님들의 증언이 정대협이라는 시민단체로부터 교육된 발언이다.’ 이런 주장도 했다는 거예요.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 수강생> 정대협이 조직적으로 위안부 당사자들을 모아서 비슷한 말을 하게 만들었다고 대답을 하시면서 그런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 박원석> 그렇군요. 그 위안부 발언 이외에 다른 정치 현안, 예를 들자면 현재의 한일 관계나 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나 이런 발언들은 없었습니까?

◆ 수강생> 저희가 수업 전에 나누어준 읽을거리 자료가 있는데요. 요즘에 보수 언론이라고 일컬어지는 펜앤드마이크에서 진행된 토론회 같은 곳에서 교수님이 발제하신 글인데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을 배경으로 관제 민족주의를 앞세워서 반일 종족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그리고 ‘현재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언급을 하셨거든요. 그런 점은 약간 좀 정치적인 부분이고.

그다음에 이번에 한참 화제가 됐던 조국 장관의 따님 이야기를 하시면서 ‘왜 이런 위안부 문제나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왜 조국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 안 갖고 촛불을 들고 나오지 않느냐. 정유라는 말이라도 탔지. 조국 장관의 딸은 뭘 한 것이냐?’ 이런 말씀을 하시기는 하셨어요.

◇ 박원석> 그동안에 사회학과 안에서 류석춘 교수 강의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어땠습니까?

◆ 수강생> 제가 지금 이 사안이 터지고 난 후에 여러 과 동기들, 선배들하고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선배들 같은 경우에는 ‘이 사안이 왜 이제 터졌을까?’라는 답변도 많이 했었어요.

◇ 박원석> 그렇군요. 과거에도 문제성 있는 발언을 했는데 이번에 이제 알려지게 됐다. 지금 총학생회에서도 성명이 나왔고 또 민주동문회라든지 여러 군데서 성명이 나오고 있고 있는데 사회학과 학생으로서 학교 측에 어떤 요구를, 이번 문제를 겪으면서 어떤 요구를 하고 싶으세요? 말씀을 해 주시죠.

◆ 수강생> 저는 의견이 학술적이나 아니면 사안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화제가 됐던 위안부 매춘 발언이나 학생들한테 ‘너도 해 볼래요?’라는 얘기는 사실 지식인으로서 갖고 있는 상대방 인권이나 타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어떻게 보면 의무인데 그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사과를 하셔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원석> 당사자는 사과를 하고 사과를 하지 않으면 학교 측에서는 그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 수강생> 학교에서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 분명히 해야 될 건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한테.

◇ 박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어려운 시간 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학교의 징계 과정도 어떻게 처리될지 저희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수강생> 감사합니다.

◇ 박원석> 류석춘 교수의 수업을 현장에서 직접 들었던 연세대 학생의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누구보다 류 교수의 망언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계실 분입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 이사장. 현재 영화 김복동 순회 상영으로 미국에 계신데요. 미국 현지에서 전화로 만나봅니다. 윤미향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 윤미향>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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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전화로 인사 나눕니다. 지금 미국에 언제 가셨습니까?

◆ 윤미향> 저희가 미국에 지금 온 지 벌써 10일 됐어요.

◇ 박원석> 그러면 이번 류석춘 교수의 망언을 기사로만 보셨을 텐데요. 일단 많이 놀라셨을 것 같고 어떤 감정이 드셨어요?

◆ 윤미향> 사실은 좀 충격적이었죠. 최근에 이영훈 씨의 ‘반일 종족주의’라든가 또 그 외 부산대 교수 등의 그런 망언들 또는 어떤 책들, 강연 내용들. 이런 것이 계속 언론과 방송에 보도가 되었고 그런 내용들이 사실은 피해자들에게는 다시 돌이켜보고 싶지 않은 과거의 아픔을 들쑤셔내는, 상처를 계속 곪아 터지게 하는 그런 증상을 계속 만들어냈는데요.

이번에 류 교수의 강의 내용은 그보다 더 심각했고 무엇보다도 여성들에 대한 인식 또 시민운동에 대한 인식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의 진보적인 발전, 연합 또 여성 인권을 위해서 일해 왔던 피해자들 또 활동가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한꺼번에 인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그러한 내용이 강의 시간에서 그렇게 이루어졌다라고 하는 것. 정말 뭐라 그럴까요, 참담하고 충격적이고 그랬습니다.

◇ 박원석>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데 류 교수 발언 중에 구체적으로 우리 정의기억연대를 지목하면서 ‘정대협의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들이다. 그 단체가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추종하는 사람들이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청년들 의협심에 불을 지르려고 정대협을 만들었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음모론 같은 얘기를 했어요. 이런 류석춘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우리 이사장님은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윤미향> 사실은 정대협의 핵심 간부들 중에 통진당 간부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 박원석> 그런데 무슨 근거를 가지고 저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걸까요.

◆ 윤미향> 그래서 저는 그분이 교수의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 연구자로서의 자질도 의심스럽다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요. 기본적으로 팩트를 찾아볼, 혹은 연구 조사해 보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그 나름대로 연구자로서 그래도 기본 상식은 갖고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이건 어디를 봐도 찾아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한번 지만원 씨가 이 이야기를 인터넷상에 유포를 해서 최근에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 박원석> 지만원 씨가 이런 내용으로 명예 훼손 발언을 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 윤미향> 저희들이 명예 훼손으로 고발을 했고 그에 따라서 사법부가 유죄 판결을 내린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 박원석> 그렇군요.

◆ 윤미향> 그런데 이런 발언, 또 무엇보다 ‘북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근거에서 정말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없어요.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했다? 무엇보다도 저는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무모하고 폭력적인가. 피해자들을 관련 단체들이 이용했다라고 하는 이런 인식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에게는 주체성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것이 없다라고 판단하는 것. 그런 기본적인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정대협에 대한 명예 훼손과 허위 사실 유포는 말할 것도 없고 이건 저는 교수의 자격이 없어서 교수 파면뿐만 아니라 이건 명확하게 뭐랄까요?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그동안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활동해 왔던 활동가 그리고 여성 인권 운동으로 UN에서, 국제 사회에서 이미 굉장히 의미 있는 단체로 여성 인권 운동에 있어서 모범적인 단체로 그렇게 지금 공부가 되고 있기도 하고 거론이 되고 있는 정대협, 정의연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분명히 연구적인 학계에서, 교단에서의 그런 책임뿐만 아니라 법적인 책임도 추궁해야만 하는 그런 성질을 가졌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박원석> 그러면 우리 정의기억연대에서는 이런 발언이 학자로서 교수로서 자격이 없는 발언이기 때문에 파면을 요구할 거고 아울러서 지만원 씨도 이런 류의 발언을 했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그런 동일한 발언을 또다시 명예 훼손성 발언을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법적 책임도 묻겠다. 이렇게 저희가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윤미향> 그렇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고요. 저는 이걸 그대로 둔다면 아무리 강의실 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강의 안에서의 일로 끝낼 수가 없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강의실 안에서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들이 나왔다라는 것은 마땅한 책임까지도 지겠다라는 것으로 저희는 볼 수밖에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파면뿐만 아니라 법적인 문제까지 분명히 책임이 뒤따라야 된다고 보는 거죠.

◇ 박원석> 법적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이해를 하겠고요.

◆ 윤미향> 네, 그렇습니다.

◇ 박원석> 이 발언뿐만 아니라 강의 시간에 성폭력성 발언을 포함해서 문제가 될 만한 발언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이에 앞서서 당시에 수업을 들었던 학생 인터뷰를 했는데 이게 언론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문제성 발언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 윤미향 이사장께서는 앞서 인터뷰 들으셨을 텐데 또 지적하고 싶으신 발언들이 있으실까요?

◆ 윤미향> 사실은 이 연구자는 거의 식민사관, 제국주의에 대한 그런 찬양. 이것으로 점철되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교수라고 봅니다.

◇ 박원석> 위험한 교수다.

◆ 윤미향> 그래서 학생들에게 잘못된 그런 인식들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르칠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론 학생들이 요즘 굉장히 뛰어나서 어떤 교수의 지식이, 인식이 우리가 취할 만한 것인가는 다 판단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청년, 학생들이라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이런 분의 이런 인식이 지금 2019년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유포되거나 허위 사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연구의 성과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류 교수가 파면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이분이 피해자들에 대해서 자발적 매춘부라고 했다는 발언 있잖아요. 이건 사실 일본 우익들의 발언하고 똑같은 측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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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석> 일맥상통하죠.

◆ 윤미향> 그렇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그 당시에 일본군의 어떤 정책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연행되었다는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 조사로 밝혀낸 그런 일본군 문서 증언 또 피해자들의 증언뿐만 아니라 일본 병사들의 증언, UN인권 기구의 보고서, ILO의 보고서에 다 드러났어요. 다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현행 연구조차도 이 사람은 잘 모르고 있다라는 얘기고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여기에서 이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했던 발언의 이면에는 사실은 지금 현재 성매매 피해자들. 한국 사회가 혹은 세계가 여성들을 성매매 피해자가 되게끔 그렇게 몰고 있는 그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들.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이 없고 오로지 그 모든 것을 피해자가 되고 있는 여성의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건 심각하게 성매매 피해자들의 인권도 유린하고 있는 그런 발언이 바로 배경이 돼 있다라고 저는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무엇보다도 그 학생이 문제 제기를 한 것에 대한 류 교수의 대응입니다. ‘당신도 그러면 해 봐라’라는 이런 방식의 발언은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건 단지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발언이고 강의이고 연구자의 인식이고 앞으로 학생들이 겪을 인권 침해, 성희롱, 성폭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사회가 이런 교수에 대해서는 나서서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 박원석>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지금 미국에 김복동 영화 홍보차로 가 계신데 지금 피해자 할머니분들께서도 이 뉴스를 들으셨을 텐데 참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마는 어떤 반응들을 보이신다고 하던가요?

◆ 윤미향> 분노하시죠. 사실은 너무 죄송합니다, 할머니들에게요. 그러니까 피해를 겪었다라는 것만 해도 정말 참 죄송한 일이고 그리고 그 피해의 반세기 동안 한국의 보수적인 가부장적인 사회 때문에 피해자 탓으로 돌리고 침묵을 강요했다는 것도 너무나 죄스러운 일인데 그렇게 피해를 떨쳐 일어나서 용기 있게 침묵을 깨고 인권 운동가로 평화 운동가로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는. 더군다나 우간다, 콩고 무력 분쟁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도 우리의 엄마다, 우리의 영웅이다, 우리의 희망이다. 그렇게 칭송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그 피해자들과 함께 살고 있는 자국의 연구자가 가만히 있었을 할머니들이 정대협 단체의 선동을 받아서 마치 나서고 있는 것처럼 떠벌리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계십니다.

◇ 박원석> 이사장님, 말씀 감사드리고요.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윤미향 이사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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