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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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해임을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는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수요시위를 열어 위안부 성노예제 피해 해결에 앞장선 단체다.
정의기억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연세대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입은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하게 하고, 연세대 학생들이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전공과목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 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매춘' 발언에 항의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유엔인권기구의 각종 보고서와 ILO(국제노동기구)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는 일본정부에게 역사적 사실인정과 공식사죄, 법적 배상, 책임자처벌 등을 권고했다"며 "그의 교수자격이 너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해 온 시민운동에 대한 모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번 논란의 발언을 한 류 교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는 수요시위는 지난 18일 제1405차를 맞았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1992년 1월8일 첫 집회 이후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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