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출신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자발적인 매춘‘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또한 친일 논란으로 논란이 된 책 ‘반일 종족주의‘를 강의 교재로 활용하며 ‘반일 프레임’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수업에서 류 교수는 ‘성희롱 의혹’이 있는 발언을 한 여학생에게 했다. 류 교수는 ‘학문의 자유’를 언급하며 언론 인터뷰등을 거부한 상황이다.
◆‘반일종족주의‘교재로 쓴 ‘발전 사회학’서 류석춘 ”반일 프레임은 시대착오”
2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류 교수가 진행한 19일 오후 4시 '발전사회학'에서 최근 친일 논란에 휘말렸던 낙성대경제연구소 구성원들이 집필한 '반일 종족주의'(대표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일제 강점기 시절'을 논의하는 과정에도 나왔다.
프레시안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류 교수는 한일 합방과 일제 강점기는 한국 뿐 아니라 서구 중심 중상주의 국가 등에서 라틴아메리카와 동남아, 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어나던 보편적인 일이며 식민지화 이전 조선이라는 강력한 중앙집권의 유교 국가였기 때문에 이런 한국 당대의 특수성 덕에 불필요하 반일 감정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일 프레임'을 벗어나야 할 때다'란 취지의 주장을 했다.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위안부 강제 연행은 전부 거짓말’
류 교수는 특히 '반일종족주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조선인 노동자, 위안부 전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며 일본이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며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류 교수는"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으로 민간이 주도한 것이고 일본 정부는 이를 방치했을 뿐"이라고 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형편이 어려우면 매춘 유혹을 받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오직 자신만의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한 학생의 이견에 대해선 류 교수는 "지금도 '옆에서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 접대부와 매춘이 된다"고 답했다.
류 교수는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며 "지금도 네델란드 등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왜 우리 정부는 방치만 하는가"라고 했다.
◆정대협이 피해자 할머니들 ‘거짓말 종용’, 반박한 여학생에게 ”학생도 해볼래요?”
그는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발언이 거짓이란 주장을 했다.
류 교수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 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거짓으로 일본을 욕하는 국민 정서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한 류 교수는 "정대협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들"이라며 "정대협은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를 위하는 단체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성희롱의혹이 있는 발언도 나았는데, 프레시안에 따르면 류 교수는 '성노예 할머니를 매춘부로 보는 게 옳으냐'는 한 여학생 지적에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한편, 류 교수는 해당 강의에 대해 "수업 시간에 있었던 일을 내가 대답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며 "수업 시간에 토론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프레시안에 밝히며 답변을 하지 않겠단 입장을 내놨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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