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서소문사진관]외계인을 찾아서...네바다 '51구역' 습격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의 비밀 군사기지이자 외계인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루머로 유명한 미국 서부 네바다주 제51구역(Area 51).

중앙일보

'51 구역 습격' 이벤트 참가자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틀 아레 인' 앞에서 외계인 인형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에 ‘제51구역(Area 51) 습격, 그들은 우리를 다 막을 수 없다(Storm Area 51, They Can’t Stop All of Us)’라는 이벤트 페이지가 만들어지면서 관심이 뜨거워진 곳이다.

대학생 매티 로버츠가 지난 6월 페이스북에 9월 20일 오전 3시~6시 사이에 모여 비밀 구역을 습격하자고 제안하면서 이벤트가 마련됐다. 많은 사람이 모여 51구역에 직접 쳐들어가 외계인의 진실을 밝히자는 도발적인 주장을 한 것이다.

중앙일보

방문객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히코 '외계인 고속도로'에 있는 관광지인 '외계인 연구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습격' 날짜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당국과 미 공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습격’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속속 사막에 위치한 두 개의 작은 마을을 향해 오기 시작했다.

중앙일보

'51 구역 습격' 이벤트 참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레이철에 도착해 캠프를 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야영객과 트럭에 탄 사람들이 네바다 주 레이철과 히코 근처에 캠프를 차리기 시작했으며 인원은 150명을 조금 넘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석할지, 또 실제로 습격을 감행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앙일보

'51 구역 습격' 이벤트 참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레이철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51 구역 습격' 이벤트 참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레이철에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습격 이벤트 설명에는 “우리가 나루토 달리기로 뛴다면 총알보다 빠를 수 있다. 외계인을 보러 가자”고 쓰여 있다. ‘나루토 달리기’는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달리기 자세다.

중앙일보

방문객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히코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멈춰서 있다.[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로버츠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벽 2시에 지루해하던 중 이 이벤트를 생각해냈다"고 말하고 농담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참가자의 수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210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외계인을 주제로한 상품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히코 관광지인 '외계인 연구센터'에 진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참석 의사를 밝힌 인원이 다 오지는 않겠지만, 관련 당국은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만에 하나 실제로 사람들이 모여들 경우 이들을 수용할 안전시설과 보호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며, 51구역 인근 링컨 카운티와 나이 카운티의 인구를 총동원해도 상황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자 네바다 소재 링컨 카운티는 지난달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나이 카운티도 최근 그 뒤를 이었다.

51구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군 비밀 시설이다. 고고도 정찰기인 U-2와 SR-71, 스텔스 전투기 F-117 등 미군의 최첨단 신무기가 이곳에서 시험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일보

미국 네바다주 군사 기지인 '51 구역' 입구가 19일(현지시간) 닫혀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미국 네바다주 군사 기지인 '51 구역'에 19일(현지시간) 레이다 등 군 장비가 보인다.[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지 주변의 경계가 매우 삼엄한 데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항공기가 자주 출몰하면서 이곳에서 외계인과 UFO를 연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반세기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음모론을 바탕으로 ‘인디펜던스 데이’ 등 SF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중앙일보

사람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51구역'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로니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 해군은 18일 비행훈련 중 목격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비행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이 맞다고 인정했다.

중앙일보

미 해군이 공개한 UFO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 그래디셔 해군 대변인은 이날 CNN 등 언론을 통해 "2000년대 이후 해군 비행훈련 중 찍힌 3건의 동영상 속 물체들은 미확인항공현상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물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떤 힌트도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디셔 대변인이 지목한 3건의 영상은 2004년 1건, 2015년 2건 촬영된 것이다. 훈련 중이던 미 해군 소속 전투기들의 적외선 감지기에 찍혔다. 적외선 감지기에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타원형 물체들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에 기밀 해제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변선구 기자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